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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 ㅣ 아이앤북 문학나눔 4
한영미 지음, 마수민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2년 12월
평점 :
부메랑이라고 하면 던져서 다시 돌아오는 장남감의 일종이라고 알고 있었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부메랑은 그 장남감의 의미도 있지만 다시 돌아 온 백로의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됩니다.
환경을 보호하고 아껴야 한다고 아무리 외치더라도 사람들은 막상 자신의 일이 아닌이상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게 사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 속에서 살던 곳이 개발이 되어서 모든 터전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말에 약삭빠르게 정리하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 두빈이네
가족을 손가락질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옛 이야기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 우물물 절대로 안 먹는다!" 하면서 우물에 침 뱉고 가면 꼭 다시 그 우물에 와서 그 우물물을 먹게 된다고요.
지금 당장의 눈 앞의 이익을 위해서 자연을 훼손해가면서 개발을 하는게 이익인것 처럼 보여도 결국은 그 피해가 우리 자신에게 온다는 사실이지요. 마치 부메랑처럼 말이죠.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선우네 가족과 선우네 마을 사람들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원래는 백로들의 서식지였는데 사람들이 들어와 살면서 조금씩 백로들이 떠나게 되었고, 다시 백로들이 돌아 올 때쯤에 큰 개발을 한다면서 돌아 온 백로뿐만 아니라 살고 사람들까지도 쫓겨 날 위기에 처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힘을 합쳐 쫓겨날 위기를 극복하게 됩니다. 물론 그 과정중에서도 자신의 이익때문에 선뜻 나서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고 환경을 지키고 마을을 지키자는 의도가 아니라 다른 의도로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었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깨닫게 되지요.
그 옛날 백로들의 서식지를 자신들이 빼앗아 살고 있었다는 것을요. 하지만 백로들은 사람들을 원망하지 않고 함께 사는 방법을 터득했고 결국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했을때도 백로들이 어려움을 극복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답니다.
훼손되는 자연을 잘 보호 해야한다고 주입식으로 교육을 시키기 보다는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방법을 이렇게 책을 통해서
알려준다면 자라는 아이들이 좀 더 환경에 관심을 갖고 생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