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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하는 부모가 아이의 십대를 살린다
마이크 리에라 지음, 이명혜 옮김, 최성애 감수 / 더퀘스트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교감이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1. 서로 접촉하여 따라 움직이는 느낌
2. 최면술을 쓰는 사람이 상대편에게 최면을 걸어 의식을 지배하는 관계
이런 뜻이 있었다.
과연 나는 내 아이와 얼마만큼의 교감을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어쩌면 나는 아이에게 2번의 뜻을 강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하였다.
내맘대로 움직여주길 바라는 그런 생각으로 말이다.
책에선 아이가 부모의 간섭을 받기 싫어하지만 마음 한편으론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을 원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
과연 그럴까?
이제 십대에 발을 넣기 시작한 아이는 무슨 이야기를 할 때마다 말끝에는 "제가 알아서 할께요."로 끝이 난다.
도대체 무엇을 알아서 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될때가 많았다.
알아서 한다고 해 놓고는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물을 챙겨주지 않았다는 둥 운동을 가야하는데 호면을 어디에 두었냐는 둥 하면서 짜증을 내기가 일쑤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나는 어릴적에 나는 안그랬는데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하지만 책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어른이 된 나는 나에게 유익한 기억만을 기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가끔 "아이가 말을 안들어" 라고 엄마에게 푸념을 하면 엄마는 "너 어릴때와 같아!"라고 말씀을 하시니 말이다.
당신 스스로 자녀 인생의 관리자 역할을 접고 조언자로 차를 갈아타보아라 -> 본문 여는글 p020.
그래 아이는 계속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라고 있는데 부모인 나는 아이가 자라는걸 보지 못하고 아직도 내 품안에 자식으로 여겨서
"안돼!"라고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이의 인생을 엄마인 내가 아니면 누가 돌봐주겠어! 라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관리자가 아닌 조언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 언젠가 들어 보았던 티칭 하지 말고 코칭을 해야 할 시기가 십대 인것 같다.
엄격함은 부모와 자녀 사이에 단절을 초래하는 반면, 유연한 공정성은 강한 유대감의 토대가 된다. -> 본문 p 114.
아이에게 엄격한 편에 속하는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많이 반성을 했다.
그동안 나는 아이의 요구에 대해 규칙을 들먹이면서 많은 제재를 하고 있었는데 그건 어렸을 적이나 통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십대인 아이에겐 상황에 맞는 공정성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상황에 맞는! 무조건 안돼가 아니라 그때의 상황을 잘 파악해야겠다.
내 자식도 친구의 부모한테 칭찬을 받으며, 자녀의 친구들도 그들의 부모한테는 칭찬받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 본문 p304.
주위에 있는 엄친딸과 엄친아를 마냥 부러워 할 필요는 없다.
어디선가 내 아이도 다른 사람의 눈에는 엄친딸, 엄친아 이니 말이다.
파랑새를 가까이 두고도 멀리 멀이 찾아 헤맸던것처럼 가장 소중한 내 아이의 모습을 제대로 보질 못하고 주위만 둘러 보고 있었구나 하는 반성을 하였다.
부모는 마음속 가장 중심이 되는 자리에서 날마다 양육의 평범한 기쁨을 누릴 필요가 있다. -> 본문 p323.
아이는 날마다 자라고 있고 그 아이가 다시 어린시절도 돌아가지 않는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아이의 시행착오를 옆에서 지켜봐 주면서 이렇게 해라! 가 아니라 이런 방법은 어떨까? 라고 말해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부모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쭉 나열한 책은 아니다.
중간중간에 사례들과 함께 상황에 따른 부모의 행동이나 자세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꼭 그것이 정답이니 그렇게 하시오 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아이들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건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 들여주고 함께 공감해 주는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십대의 자녀에게 충분한 수면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