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울멍 이야기 다문화동화 시리즈
정채운 지음, 김빛나 그림 / 작가와비평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책 표지를 보면서 축구이야기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축구를 좋아하는 어떤 소년이나 소녀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한 나는 첫페이지에서부터 나의 생각이 틀렸음을 알았다.

이 책의 제목에도 나와 있는 슈울멍은 슈퍼 울트라 멍청이 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 이름의 본래 주인의 이름은 수우명이다. 그런데 반아이들은 우명이를 이렇게 부른다. 슈울멍이라고.

우명이는 베트남사람인 엄마와 한국사람인 아빠가 있다. 하지만 엄마 아빠와 함게 살고 있지는 않다. 할아버지가 엄마를 싫어했기 때문에 아빠와 엄마는 베트남에서 살고 있다.

아이들과 좀 다르고 또 자신의 세계 속에 살고 있는 우명이는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다. 그렇지만 본인은 그점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그런 우명이에게 친절한 친구는 상은이 뿐이고 표현하지는 않고 있지만 우명이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은찬이도 우명이와 친해지고 싶어 한다.

소심한 은찬이 우명이와 친해지려고 노력하던 중에 우연히 우명이네 집에 가게 된다. 은찬이 엄마는 처음에 우명이네가  살고 있는 집을 보았을때는 급관심을 가지다가 우명이에 대한 소문을 듣고 와서는 은찬이에게 어울리지 말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서 참 속이 상했다.

은찬이도 어릴적에 우명이처럼 그런 상황에 있었던 적이 있었으면서도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내 아이가 피해를 입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이야기 한 은찬이 엄마의 마음도 이해는 되지만 은찬이에게 은찬이 아빠처럼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아빠가 있다는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의 '다르다'와 '틀리다'에 대한 질문에  은찬이의 대답이 "같지 않으면 다르고, 옳지 않으면 틀린 거예요"라는 말이 참 와 닿았다. 사람들은 이렇게 어린아이도 알고 있는 사실을 어른들도 알고 다른 아이들도 모두 알게 되면 참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어느날 우명이가 학교에 오질 않아서 은찬이는 우명이네 집에 또 방문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지하세계인 도데카에 가게 된다. 하지만 우명이는 그곳에 남고 은찬이는 돌아왔다.

돌아와 보니 우명이는 전학을 가버린걸로 되고 우명이는 자신이 우명이와 친구가 되고 싶어 했음에도 마지막까지 친구가 되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난다.

우명이가 있는 지하세계로 은찬이가 다시 가게 될지 지하세계에서 우명이는 잘 돌아 올지는 아마도 다음권에서 알게 되지 않을까?

친구를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말하고는 있지만 나 역시 나의 기준에 맞춰서 사람들을 보고 평가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편견없는 세상을 만들어요! 라고 외치고 있지만 정말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나는 무슨 노력을 하고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