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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우바우바의 수학 클리닉 - 마음대로 안 되는 수학, 한번에 해결하는 20가지 특별 처방
김수경 지음, 문대웅 그림, 김연비 외 감수 / 동아엠앤비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책 표지에 마음대로 안 되는 수학, 한번에 해결하는 20가지 특별 처방 이라는 소제목이 있다.
이 말처럼 이 책에는 수학공부를 하면서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수학공부가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즐겁게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진심으로 우바우바 박사님의 수학클리닉이 우리 동네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책을 읽으면서 계속했다.
우리집 아들의 경우 박사님의 제시하는 20가지 경우에 몇가지 해당되는것이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 해당사항 엉뚱한 고집 증상 - 이렇게 풀면 왜 안 돼? 부분에선 어찌나 많은 공감이 되었는지 모른다.
요즘은 서술형 주관식 문제가 많아져서 답만 쓸 수 없는 문제들이 많은데 우리아들의 경우 문제를 풀면서 1식,2식,3식
이런식으로 식을 세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식을 건너뛰는 경우 종종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해도 오히려 왜 안 돼냐고 하는 통에 매일 아이와 싸우고 있던 중이었는데 박사님도 내가 아들에게 늘 하는 말과 똑같은 말씀을 하셨다. "수학에서는 약속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
두번째 해당사항 덤벙대는 증상 - 덤벙대다 또 빠트렸어 이 코너 역시 공감이 많이 되었다.
우리아들도 열심히 잘 풀어 놓고도 답을 세개 써야 하는데 두개만 써서 틀리곤 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은 검산과 검토를 열심히 하도록 하는 거라고 하니 앞으로 검산과 검토를 꼭 하도록 해야 겠다.
물론 그렇게 하도록 하고 있었긴 해도 한 번 더 강조해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세번째 해당사항 필산혐오증상- 손으로 쓰는 건 정말 귀찮아 - 이 코너 역시 우리아들의 경우와 유사했다.
암산을 썩 잘하지도 않는데 종이에 쓰기보다는 암산으로 빨리 문제를 풀어내려고 했는데 박사님 말씀처럼 아주 능숙해지기전까지는 쓰면서 계산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엉망진창 글씨 증상이 있는데 우리아들의 글씨 역시 그렇다.
가끔은 수학문제집을 채점하다가 글씨를 못 알아 봐서 뭐라고 쓴 답이냐고 물어 보면 식은 맞게 써 놓고도 본인도 자신의 글씨를 잘 못 알아보고 엉뚱한 답을 쓸 때도 있기 때문이다.박사님의 처방은 글씨를 천천히 또박또박 큼직큼직 하게 쓰는 습관을 가지라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아들의 글씨체도 날이 갈수록 작아지고 있는데 그것때문인가 싶기도 하다.
선생님께서 직접 이런 것들을 알려주고 고쳐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원래 아이들은 엄마말은 잔소리 쯤으로 넘겨도 학교선생님말씀이나 의사선생님말씀은 잘 듣는 경향이 있으니까 말이다.
엄마가 책에서 보니 이렇다고 하더라 가 아니라 우바우바 선생님께서 직접 우리아들에게 말씀을 해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을 했다.
마지막에 실려 있는 수학 학습법 유형 찾기 테스트를 통해서 아이에게 맞는 학습법을 골라서 수학공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 놓은 점도 마음에 든다.
물론 이 테스트가 진리는 아니지만 참고를 해서 아이의 공부에 활용을 하면 참 좋겠다.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다시 수학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