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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푸른 우리 소나무 - 나무 중의 으뜸
이상배 지음, 조미자 그림 / 해와나무 / 2012년 5월
평점 :
이야기는 송생이 할아버지께서 바위 위에서 자라는 소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것 부터 시작된다.
전체적으로 송생이 할아버지께서 소나무에 얽힌 설화이야기도 해주시고 소나무가 어떻게 생활에 도움을 주었는지를 이야기 해주시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야기 중간 중간에 알고 보면 더 재미있어요 코너를 따로 두어서 소나무의 생김새, 소나무의 한살이,소나무의 종류, 소나무의 쓰임, 천년을 사는 금강소나무, 옛 그림에 나타난 소나무, 천연기념물 소나무, 소나무해충,송화다식만들기, 소나무 키우기 등에 대한 설명을 따로 정리해 두어서 소나무에 대해 속속들이 알 수 있게 해 주고 있어 꽤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소나무들은 대부분 600살정도 되었다고 하니 정말 놀랍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더불어서 이런 귀한 나무뿐만 아니라 다른 나무들도 잘 보호 하기 위해서는 불조심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 순간의 실수로 몇백년이나 살아 온 나무들을 잃게 된다는 사실은 너무 가혹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소나무는 그냥 산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라고만 생각했었다.
소나무는 땔감이나 나무 지을때 사용하고 솔잎으로 송편을 만들때 사용하는것만으로도 우리 생활에 꽤나 유익한 나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정말 소나무 처럼 버릴게 없는 나무도 없지 싶다.
어려운 시절에는 송기라는 소나무 속껍질을 먹기도 하였다고 한다. 물론 질기긴 했겠지만 당시의 배고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송홧가루(소나무의 꽃가루)를 꿀에 반죽해 다식으로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나는 다식의 노란색이 송홧가루때문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소나무 낙엽이 쌓인 곳에서 자라는 송이버섯은 버섯중에서도 최고로 치고 있다.
소나무 자른 뒤에 뿌리둘레에서 생기는 복령이라는 버섯도 우리몸에 유익하다고 하니 소나무는 죽어서도 인간에게 이로운 일을 하는 생물이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을 소나무를 변치 않는 지조, 굳은 절개, 씩씩한 기상 등 선비정신을 나타내는 나무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리고 십장생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무병장수의 상징이기도 하다.
나는 소나무가 처음부터 나무 자체로 있는 줄 알았는데 가을에 여문 솔방울에서 떨어진 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 땅속에 묻혀 거기서 뿌리가 나오고 떡잎이 나와 싹이 트기 시작해서 소나무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책에 소나무 키우기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는데 이 방법대로 한 번 시도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한 겨울에도 그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의 모습을 아이가 닮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 역시 소나무 처럼 아이에게 아낌없이 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소나무는 정말 제목처럼 나무 중의 으뜸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