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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탐정 민철이
고정욱 지음, 남현주 그림 / BF북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언제나 따뜻함을 그리고 다른 사람을 생각 할 수 있는 마음의 자락을 만들어 주는 글을 읽게 해주는 작가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릴적에 우리집에서도 개를 키웠었다. 나중에 이사를 하느라 다른집으로 보냈는데 학교 갔다가 집에 왔을때 텅비어있던 마당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었던 기억이 새삼스럽게 났다.
이 책은 민철이와 민철이 친구 창식이가 동네에서 잃어버린 개 찾는 광고를 보고 그 개 뽀삐를 찾는 이야기이다.
민철이는 반지하에서 엄마,아빠와 함께 산다. 아빠는 지방으로 일을 하러 다니시고 엄마도 열심히 일을 하시는 분이다.
민철이는 개를 좋아하지만 집에서 개를 키울 형편이 되질 않아 키우지는 못한다.
아침에 학교 가는 길에 형제카센터에서 밤새 좀도둑을 지키느라 애썼을 개 벅구에게 물을 챙겨다 주는 마음씨도 착한 민철이다. 어느날 민철이네 반에 창식이라는 친구가 전학을 온다. 창식이와 민철이는 동네 동물병원앞에서 강아지들을 보면서 친해지게 된다. 한마디로 단짝친구가 되었다.
어느 날 창식이는 개를 찾는다는 광고지를 집근처에서 보게 되고 민철이와 함께 개를 찾기로 한다. 처음에는 개를 찾아주면 돈을 준다는 말에 창식이네 개 똘망이를 수색견으로 해서 개를 찾아보기로 한다. 무작정 찾으려 하니 찾을 수 없었지만 동물병원 원장님이 개의 마음으로 생각해보라는 이야기에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개를 찾으러 다니게 되어 결국 개를 찾게 된다. 개탐정이라는 명칭도 동물병원 원장님이 붙여주신거다. 개를 찾기는 했지만 개는 많이 다친 상태였다. 급하게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개주인과는 연락이 되질 않았다. 우선은 목숨을 살리기 위해 개를 수술을 하게 되고 개는 두 다리를 잃게 되었다.
나중에 개주인과 연락이 되었지만 개주인은 개가 장애견이 되었다는 이유로 키울 수 없다면서 개를 찾은 사례만 하고 가버렸다. 요즘에는 반려견들을 처음에는 이쁘다고 하면서 키우다가도 여기 책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다치거나 아니면 갑자기 형편이 어려워져 키우기 힘들다면서 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언제가 텔레비젼에서 보니 그럴 생각이 원래부터 있지는 않았겠지만 그렇게 쉽게 버릴 바에는 차라리 키우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걸 본적이 있다. 맞는말인거 같다. 쓰다버리는 물건도 아니고 엄연히 생명이 있는데 그렇게 함부로 대하는건 정말 좋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개주인의 행동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아이들은 받은 돈도 다시 돌려주고 자신들이 그 개를 돌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책을 읽는 어른이었지만 아이들이 얼마나 기특하다고 생각되었는지 모른다. 아이들의 이런 마음이 통했던 걸까? 개주인의 딸이 개가 다쳐서 엄마가 키우지 않으려고 한 사실을 알고 식음을 전폐하면서 살지 않겠다는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자 개주인은 다시 개를 찾으러 와 그 개를 잘 돌보겠다면서 데리고 갔다. 아이들은 또 다시 잃어버린 개들을 찾기로 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아이들이 어른의 거울이긴 한거 같다. 아이들의 바른마음을 보고 어른들이 많이 반성을 해서 더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철이와 창식이 처럼 아이들도 말 못하는 동물들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는 걸 보면서 애완동물이든 사람이든간에 상대를 대할 때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말 못하는 동물이라도 다 생각이 있음을 그리고 어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동물들을 학대하고 함부로 한다면 나중에는 자신이 그런 대접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생명은 중요한거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