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등학교 때 완성하는 백만불짜리 습관 - 아이가 잘 크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대희 지음 / 팜파스 / 2012년 4월
평점 :

習慣
습관
①여러 번 되풀이함으로써 저절로 익고 굳어진 행동(行動) ②치우쳐서 고치기 어렵게 된 성질(性質)
국어사전의 뜻처럼 그리고 우리속담의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처럼 습관이라는건 참 무서운 것 같다.
한창 자라나는 아이에게 좋은습관을 몸에 베게 해준다면 그것처럼 좋은 일이 또 있을까? 싶다.
하지만 어른인 나도 좋은습관에 길들여지기가 여간 어렵지 않듯이 아이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물론 아이라서 더 좋은습관을 들이기가 쉬울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이 책은 현재 초등학교 선생님이신 이대희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좋은습관을 집에서 엄마가 어떻게 지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일종의 지침서라고나 할까?
책의 머리말에 나온 말처럼 교실은 정글이라는 선생님말씀에 전적으로 동의 한다. 교실뿐아니라 세상살이가 모두 정글이지 싶다. 학교에서 아무리 노력을 해도 해줄수 없는 부분이 있고 그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 특히 엄마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다.
엄마의 습관코칭은 모두 일곱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1. 꿈과 성장
대부분의 육아서에서 아이는 엄마가 말하는 대로 자란다는 말을 하고 있는데 이 책의 시작도 이 말로 시작되고 있다.
긍정적인 말과 칭찬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너화법이 아니라 나 화법을 쓰라는 말씀이 인상 깊었다.
너탓이야~가 아니라 너의 행동이 엄마에게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한다는 화법을 쓰다보면 아이는 남들을 비난하거나 책임전가를 하는 아이는 되지 않는 이야기가 놀라웠다. 말이라는게 대부분 그냥 무심코 하는 말이었는데 앞으로는 조심조심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 건강
아침밥을 먹는 일을 중요시 하는 나에게 역시 아침밥은 중요하다 라는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았다.
그리고 동시에 아이가 비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하야 한다는 것도 알게 해 주었다.
어린게 무슨 스트레스? 이렇게 생각을 하다가도 내 어린시절과 비교해 보면 정말 힘들게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실려있다.
3.자립심
말이 씨가 된다는 말처럼 아이에게 좋은 말을 많이 해주고 아이가 살면서 인생에 지침이 될 수 있는 말들을 많이 해주는게 좋겠다. 아이가 힘들까봐 아이가 말하기도 전에 다 해주고 아이의 불편함을 없애주기 보다는 아이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서
이겨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게 진정한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길이라는 걸 알았다.
"너는 이런거 하지말고 공부나 해라 나머지는 엄마가 해줄께" 가 아니라 "이런것쯤은 너도 잘 할 수 있는거야~ 공부만 잘한다고 모든걸 다 잘하는건 아니야~"라고 말 해 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4.사회성
부모가 약속을 잘 어기면 아이도 그렇다는 사실~
확실히 아이는 부모의 거울인셈이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아예 하지를 말고 약속을 했다면 꼭 지키는 부모가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나는 나름 약속을 다 지켰다고 자신하고 있었는데 아들의 입장에선 그렇지 않았나 보다~
"엄마도 약속 은근 안지킨거 많아!"이렇게 말하는걸 보니....그래서일까? 요즘 우리아이가 공수표를 자꾸 날리는게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아이가 이쁜점은 모든이에게 인사를 잘 한다는 점이다. 동네목욕탕 이발관아저씨를 뵈도 큰소리로 인사를 하는데 정작 인사를 받으시는분은 우리아이들 못 알아보신다. 그래도 언제나 씩씩하게 인사를 잘 하는 우리아이는 정말 이쁜아이가 틀림없다.
책에서도 인사를 잘하는 아이가 예쁘다고 하는 글을 보고 정말 좋았다.
요즘은 알고 있어도 아이들이 얼굴을 보고 눈을 마추쳐도 고개를 쓱 돌리고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들을 보면 먼저 "안녕!"하고 인사를 건네는데 앞으로는 "아무개야~안녕!"이렇게 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름을 불러주어 서로 친근감을 느끼고 인사를 나누며 마음을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5.대화
말을 잘 하기 위해서 먼저 상대의 말을 귀 기울여서 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게 중요하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다.
나는 가끔 아이의 말을 건성으로 넘길때가 있기 때문이었다. 나의 그런태도를 보고 아이가 다른 친구들이나 사람들에게 그런 행동을 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참으로 부끄러웠다.
요즘 아이들은 욕을 자기과시용으로 많이 하고 있어서 걱정이었는데 그게 친구때문이 아니라 부모때문일 수도 있다는 말씀에 집에서 말을 할 때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은연중에 내가 나쁜말을 쓰고 있지 않았나? 하는 반성도 하게 되었다.
6.공부
아이에게 " 책읽어라" 라고 말하고 부모는 거실에서 텔레비젼을 보고 있다면 아이는 과연 책을 읽고 싶을까?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니 절대 읽고 싶지 않을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강요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인다면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갖게 해주고 보너스로 공부도 잘 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늘부터라도 아이와 함께 책읽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이 파트에서 나를 가장 부끄럽게 만든부분은 정리정돈이 공부의 또 다른 얼굴이라는 점이다.
내가 정리정돈을 잘하질 못하다보니 아이가 정리를 잘 못해도 혼내지 않게 되고 그냥 내버려 두었는데 아이한테 책상정리를 시키기만 할께 아니라 내 책상부터 깨끗이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야 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이 파트에선 아이의 공부유형에 대해서도 소개가 되어 있는데 우리아이의 경우는 순발형에 속했다.
엄마들이 흔히 말하는 "우리애는 머리는 좋은데 노력이 부족해서 그래요~ 정신차리면 잘 할꺼예요~" 이 경우이다.
우선은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고 잔소리를 줄여야 아니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탓이 아니라 부모인 특히 엄마인 내탓이구나 하는 반성을 많이 하게 만든 부분이었다.
7.경제관념
나는 아직 아이에게 용돈을 주고 있지 않는다. 2학년때인가 잠깐 주었었는데 어쩌다보니 흐지부지 되었다.
어떤분이 아이가 어린시절부터 돈쓰는 맛을 알게 되면 별로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난 후부터 주지 않은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책에서처럼 그냥 돈을 주는게 아니라 통장에 돈을 입금해 주고 필요할 때마다 함께 은행에 가서 찾는 방법을 이용하면 저금도 하면서 돈을 함부로 쓰지 않는 습관을 잡아줄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월부터는 통장으로 용돈을 주어야겠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잘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아이에게 가르치는게 아니라 아이와 함께 좋은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꽃게가 자신은 옆으로 기어가면서 자식에게 똑바로 걸어 가라고 혼을 내도 자식도 꽃게를 따라 옆으로 기어가는 것처럼
부모가 먼저 좋은습관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저절로 따라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