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되어 있지만 책을 읽다 보면 바로 내 주위에서 살고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사정이 있고 내가 당하고 있을 때와 다른 사람이 바라보았을 때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신경질적으로 독고 씨에게 시시비비를 따지던 인경 씨는 마음에 안 들었지만 그 덕분에 독고 씨는 알코올성 치매로 잊었던 일들을 알게 되었고 반성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났다.
누구나 자기 입장을 먼저 생각하지만 그래도 본인 폐업을 하게 되면 아르바이트생들의 자리가 없어진다면서 가게를 유지하고 지갑을 주워서 끝까지 지켜준 냄새 나고 어눌한 말투의 독고 씨를 보듬어 준 염 여사님도 존경스러웠다.
떠나는 사람에 대한 진심 어린 축하의 마음도 본받고 싶다.
독고 씨는 어눌했지만 사람의 모습을 관찰하여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도와주었다,
그걸 으스대지도 않았고 티 내지 않았다. 원래는 착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이었는데 사는 게 너무 힘들고 고달프다 보니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위치에 있었어도 행복해하지 않았고 만족한 삶을 살 수도 없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