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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이 아이를 아프게 한다
신의진 지음 / 북클라우드 / 2013년 9월
평점 :
책을 읽으며 디지털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어찌 행동하고, 말해주어야 하는지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 동안은 나 자체부터 오뚜기처럼 흔들흔들 했던 대처가 이제는 어찌해야 하고, 어떻게 조언을 해주고 좋은 것을 가까이 하게 할지 말이다.
"디지털 세상이 아이를 아프게 한다."란 책의 내용은 이렇다.
작가인 의사 선생님은 학교폭력 피해자를 2000년부터 진료하기 시작했고, 당시는 광범위하지 않은 사항들이었는데,10년이 지난 지금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한다. 그래서 선생님은 가장 먼저 아이들의 파괴적인 행동의내막을 알기 위해 그들의 마음부터 들여다보아야 한다며, 겪은 경험과 진료실에 찾아오는 아이들의 실예를 들며 진짜 성숙과 가짜 성숙의 차이를 설명해 놓았다.
가짜 성숙이야기 중 가장 공감이 되며 느껴졌던 것이 이것이다.
가짜 성숙한 모습이 나타나는 것은 각자 다르지만 공통적인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사회성 발달과 정서발달이 가짜 성숙은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IQ였지만, 요즘 강조되는 것은 EQ(정서지능)라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EQ는 사회성과 사고력 발달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 한다. 이것이 덜 발달되면 자신의 감정뿐 아니라 타인의 감정을 잘 헤아리지 못하니 친구와 티격태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짜 성숙한 아이는 만들어진다며 왜 그렇게 되는지를 비교 설명해 놓았다. 유아기에 접어든 아이가 어떻게 세상을 배우고, 학령기에 접어든 아이가 어떻게 가정에서 벗어나 관계의 폭을 넓혀나가는지 즉 '사회화'가 되는지를 설명한다. 그러면서 요즘 영유아기 부터 학령기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이 어떤 가르침을 받는지 문제점을 기술했다. 그리고 IT초강국인 대한민국이 어떻게 가짜 성숙을 부추기는지 그 실태를 보여주는데,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모범이 되야하는 우리 어른과 엄마에게도 많은 문제가 있었다.
디지털은 아이며 어른이며 사회 전반 모두를 장악하고 있다. 교육, 문화, 관계 속에도.
이책의 좋은 점은 문제성만 어두움만 기술한 것이 아니다. 마지막엔 부모가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디지털 페어런팅 제의 원칙과 실천 지침을 제시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꼭 읽어봐야 한다. 그래야 더 강해지는 IT 초강국인 대한민국에서 우리 아이를 안심하게 키울 수 있다. 헛똑똑이가 아닌 사회적 부적응자가 아닌, 지혜가 있고 성숙한 아이로 키울 수 있다.
실리콘밸리의 부모들이 일상에서 컴퓨터를 퇴출시켰다는데, 왜 그랬을까요?
감정없는 로봇 선생님에게 유아기 아이를 맡겨놓고,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으신가요?
지금 당장 아이가 디지털 기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면 팝콘 브레인을 의심하라!
팁!
팝콘브레인이란?-TV나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익숙해진 아이들의 뇌가 화면에 팝콘처럼 튀어오르는 강한 자극에는 반응하지만, 그보다 밋밋한 일상 자극들에는 반응하지 않고 무감각해져서 자극 추구형 뇌로 변한 것을 일컫는다.
팝콘브레인은 시간이 갈수록 더 폭력적인 것, 더 충동적인 것, 더 즉각적인 것, 더 화려한 것만 찾게 된다. 돌, 나무,자연은 무색하다.
미국의 초등학교 총기 사건, 우리의 심해진 폭력과 성폭력, 왕따 , 선생님과 맞짱 등이 다 이런 이유가 아닐까요?
이 서평은 한우리 서평단으로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