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명작 스캔들 - 도도한 명작의 아주 발칙하고 은밀한 이야기
한지원 지음, 김정운.조영남, 민승식 기획 / 페이퍼스토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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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에 "명작스캔들"이 올라왔다.너무 반가웠다. 왜냐구? 일요일은 늦잠을 자고 풀어져서, 오전 시간은 대부분 아깝게 흘려보냈었는데, "명작스캔들"이란 프로때문에 그나마 일찍 일어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명작 스캔들"은 나에게 보물을 얻은 것보다 더 큰 기쁨을 안겨준 프로이다.

 

나의 눈에 띈 어느 날부터, 오전 10시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강남스타일은 전혀 당겨지는 노래가 아니고, 유투브도 보지 않았다.) 프로가 하는 것이다. 일요일 오전을 아까이 흘려보내던 나에게 빛이 되어준 것이지. 아침형 인간으로 만들어 준 것이다. 난 정말 클래식을 사랑하는 사람 중 한 명이고, 나의 라디오 주파수는 언제나, 늘 FM93.1에 맞추어져 있다. 뭐라 할 수 없는 클래식 사랑! 이런 나의 마음을 아는지 이번 서평은 바로 얼마 전까지 나를, 우리를 , 지성의 광장으로 몰고 갔던 "명작스캔들"이다.

 

KBS명작스캔들 프로에 나왔던 김정운 교수님은 잘생긴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목소리가 매력적인 것도 아니다. 스타일? 오우, 노우. 그것도 멀다. 멀어 그러나 그의 입담은 나를 우리를 혀 안에서 녹는 솜사탕처럼 만들어버린다. TV프로 여기저기서 보기는 했지만 솔직히 멋있다! 보다는 거부감을 일으키는 쪽이었다. 그렇지만 [명작스캔들]을 보자마자 "김정운교수님"에게 푸욱 빠졌다.매력 만점. 조영남 역시 콤비였고, 마지막 방송은 참으로 훈훈하면서 안타까웠다.

 

텔레비전 프로를 본 사람은 책이 어떻게 구성되었을지 어떤 내용으로 이어가는지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구성은  이렇다. 도입은 몇 장의 화보, 다음은 작가나, 작품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가 실려 있고, 본문은 작가나 작품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작품 탄생에 대한 배경지식, 작품에 대한 이야기:알려진 것과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와 풍문에 나돌았던 이야기, 어휘나 내용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하는 지식 등) 써 놓았다.

 

특히 내가 좋았던 것은 쇼팽의 작품  중 연습곡10번에 관한 것이었다. 우리 모두 "이별의 곡"이라 알고 있는 그 것! 그것은 "이별의 곡"이 아니었다. 많은 드라마나 영화의 이별 장면에서 애잔하게 흘러나왔던 그 음악이 말이다. 왠지 바람불면 듣고 싶고, 비가 오면 듣고 싶던 그 음악, 이 별 의 곡! 그것은 "애국"의 노래였다. 조국 폴란드를 생각하는,

 

이처럼 우리에게 잘못 전해진 제목은 많다. 바로 슈베르트의 "숭어"도 그동안 계속 이렇게 불려왔으나 이젠 "송어"라고 많이 알려졌고, 고쳐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은 언제 바뀔지 궁금해진다.

 

[명작스캔들]이 더 좋은 이유는 여러 가지 자료를 보아야 한 작품에 대해 알 수 있는 이야기들을

이 한 권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좋은 책이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 유산인 "종묘"가 빠져있다는 점이었다. 텔레비전에서 "종묘"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책을 읽고 알 수 없는 것이 있었다. 우리는 그저 종묘는 왕과 왕비의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고, 신의 길이 있고, 주변의 경관과 잘 어우러지고, 고요하고 경건하고, 정전은 몇 칸으로 이루어져 있고, 어느 왕 때 지었으며, 건축은 어떻게 이루어졌다는 등이다, 그러나 텔레비전에서 방영을 할 때는 정말 놀라웠다. 우리의 "종묘"는 다른 나라 (타지마할 등)의 것과  다르다는 것이었다. 주체인 사당 건물인 정전이나 영년전이 뒤로 물러나 있고, 앞의 너른 공간이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이런 것은 책에서도 볼 수 없었기에 책에서 빠진 것이 못내 아쉽다.

 

그리고 책으로 읽는 것도 좋지만, "명작스캔들"이 다시 방영되어  직접 여러 분야의 전문가에게 작품과 작가에 대해 듣고 싶고, 알고 싶고, 중간에 들려주었던 연주와 노래도 듣고 싶다.

 

이책은 한우리북카페 서평단에서 서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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