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심리학 콘서트 - 독자들이 선택한 대중심리학의 텍스트 심리학 콘서트
공공인문학포럼 지음 / 스타북스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즐겁지 않으면 심리학이 아니다!

<심리학 콘서트>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문적인 심리학 책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이 공공연하게 표명하고 있는 '즐거운 심리학'이라는 면에서 본다면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심리학이란 무엇인가에서부터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간의 행동을 통해 그 이면에 숨겨진 심리를 다방면으로 말해주는 재미있는 심리학 책이다.

 

 

심리학이란?눈에 보이는 행동과 그 행동에 의해 추론되는 심적활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심리학 콘서트>에서 정의한 말대로 이 책에서는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수많은 행동들이 등장한다. 표정, 말투, 손짓 등 보디랭귀지에서부터 거짓말, 대중심리에 이르기까지 그 속에 감춰진 '진짜' 심리는 무엇일까? 그중 가장 나의 흥미를 끌었던 몇 가지 내용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기분일치효과 - '좋은 느낌'은 원인이 별개의 것이라도 파급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충동구매의 요인이 될 수도 있는 효과다. 내가 충동구매를 했을 때, 나는 물건 자체에 좋은 느낌을 가졌었던 걸까, 아니면 친절한 점원에게? 아니면 그저 그 매장에 좋은 느낌을 가졌을 수도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남녀 간의 만남에도 적용이 되는데, 서로의 기분이 일치하는 경우엔 최고의 플러스가 되지만, 한 쪽의 일방적인 감정일 때 상대에 대한 반감으로 흐르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이것은 감정 속 필링 feeling과 관계가 있다. 어떤 사람의 이성관을 아는 것은 그 사람의 성격, 기질, 무의식의 욕구, 콤플렉스 등을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실마리를 준다. 즉, 상대의 새로운 인간상을 뜻밖에 알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애완동물을 통해 숨겨진 욕구를 나타낸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개와 고양이는 사람에게 가장 가까운 동물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원래 책에는 '애완동물'이라고 표현되어 있으나, 난 이 표현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반려동물'로 표현했다)이 '지배욕' 또는 '추앙받고 싶다는 욕망'을 나타내는 '연장자아'의 일환이라는 말엔 좀 의아하기도 했다. 심리학에 있어 반려동물의 문제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하는데, 어떠한 반려동물을 선택하는지에도 숨겨진 심리가 작용한다는 사실은 신기하고 재미있다.

 

 

심리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성격'의 다양성을 통해 사회적 태도가 드러나며, 그 태도를 얼마나 지각知覺하느냐에 따라 사회생활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할 정도로, 행동의 이면을 읽는 것은 중요해졌다. <심리학 콘서트>는 행동의 이면에 대한 재미있고 다양한 사례를 제공한다.

 

물론 우리가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세세히 신경 쓰면서 살아갈 수는 없다. 그랬다가는 이상한 유토피아가 될 수도 있으니까. 그렇지만 <심리학 콘서트>를 통해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한 번 더 눈길을 주고, 진심의 손길을 한 번 더 내밀어 준다면 적어도 한 번 더 미소 짓게 되지 않을까? 그것만으로도 이 콘서트는 상당히 성공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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