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임승규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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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동안 우리가 너무 잘 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을 다시 살피고,

기존의 모든 정보와 가설을 다시 평가하는

혁명의 순간이다.

 

 2020년 전세계적인 화두는 단연코 '코로나19'다. 전염병 위기 단계를 거치며, WHO는 결국 '팬데믹(Pandemic,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으로,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연초 중국과 한국을 강타하면서 그저 아시아 전염병으로 치부되던 바이러스는, 유럽과 미국까지도 휩쓸며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공포를 확산시켰다.

 

하지만 늘 그래왔듯이 '인간은 해답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현실화되고 있다.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타격은 주었으나 어떠한 바이러스도 인간을 멸종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코로나19 또한 그러한 결말을 맞이하리라 본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 팬데믹이 지나간 후 우리에게 도래하는 미래는 어떠한 모습이 될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같은 강물에는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뉴노멀New Normal'의 시대는 우리가 이제까지 알아왔던 정상/비정상의 경계를 허물었다. '공간'의 개념도 바꾸어 놨다. 회사와 학교라는 공간 개념은 확장되었으며, 가정이라는 개념은 모든 복합적 개념의 총체가 되기도 했다.

 

<포스트 코로나>는 이러한 변동의 미래를 국제경제, 국내경제, 부동산, 사회, 의료, 정치, 교육 - 7개 분야로 나눠 한국형 2020 팬데믹 솔루션을 제안한다. 4차 혁명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기계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무의식중에 가지고 있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국면은, 공포를 극대화하는 트리거가 되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상황은 인간이 충분히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바로 '공생'과 '협업', '융합'이 그 답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은 항상 난관을 헤쳐 나오며 기회와 실력을 쌓아 왔다. 미래 사회의 기획에 필요한 협업과 융합은 자신과 타인을 바르게 대하는 실력에서 나온다. 자신의 환경에서 스스로 모순을 깨우치고 어려움을 해결했던 경험은 사회에 '좋은 바이러스'를 확산 시킬 수 있다(174쪽).

 

코로나19 이후 좋든 싫든, 우리는 힘을 합쳐 '공생'의 방안을 찾아야만 한다. 이제 바이러스와 싸웠던 에너지를 이제 우리 삶의 기초부터 바로잡는 일에 쏟을 때이다(185쪽). 우리는 사회적 거리 안에서 소통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하며, 지식을 공유하고,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코로나19는 희생자가 아닌, 살아 있는 자에게 상처를 남겼다. 이 상처가 제대로 보듬어지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이 가중될 뿐이다. 사람이기에 갖는 능력, '인간력'이야말로 팬데믹 이후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분야다. <포스트 코로나>는 이러한 인간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좋은 길잡이가 될만한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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