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세계사 - 세상을 뒤흔든 역사 속 28가지 스캔들 현대지성 테마 세계사 3
그레이엄 도널드 지음, 이영진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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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라는 말이 있다. 문서로 기록된 역사가 '상류층'의 기록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신분제와 교육의 혜택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이다. 물론 그림이나 구전으로 전승되는 역사도 있지만, 그것은 해석과 정확성 문제에서 공적으로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


우리가 빌과 테드처럼 공중전화박스를 타고 과거로 갈 수 없으니 '역사'라 인정받는 문서 기록에 의존해야 하는데, 이것이 또 100% 믿을만 한가?라는 의문이 가시지는 않는다. 문서 기록이란 것도 기록자와 당시의 권력층, 여러 외부 조건 등으로 인해 삐딱선을 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스터리 세계사 : 세상을 뒤흔든 역사 속 28가지 스캔들>은 역사의 주요 사건들 중에서 '편향'된 견해가 담겨 전승되는 역사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허위와 날조를 통해, 때론 꾸며진 이야기로 전해지는 역사적 인물들, 클레오파트라와 모차르트 죽음의 진실, 러시아 라스푸틴의 죽음, 팩션 장르의 단골 메뉴인 건축과 종교의 미스터리, 재앙에 관해 조작한 이야기 등 우리가 '그렇게 알고'있던 역사에 저자인 그레이엄 도널드는 과감하게 메스를 들이댄다.


그렇다면 이 책에 등장하는 28가지의 사건과 인물들은 어떻게, 왜 그러한 편향의 역사를 간직하게 되었을까? 책에 실린 이야기가 팩트라는 보장은 없다. 그렇다고 우리가 아는 역사가 팩트라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이면에 감춰진 '야사'를 통해 결말이 뻔한 역사에 살짝 양념을 가미하고 그 맛을 들인다면 그건 그거대로 역사에 다가가는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시간이 흘러 <미스터리 세계사>에서 다룬 28가지의 이야기에 또 어떤 이면이 밝혀지게 될까?


"그게 진실은 아니어도, 그럴듯한 허구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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