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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와 저항의 서사 - 최인훈과 그의 문학
김인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최인훈의 전모를 최초로 보여주는 책이다. 난삽한 최인훈의 소설을 가깝게 다가가게 해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한 작가를 그것도 각각의 소설을 이렇듯 꼼꼼하고 정확하게 읽어낸 평론을 만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저자는 포스트모더니즘적 사유로, 한 작가의 소설을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다른 관점으로 보는 다른 글들을 기다린다는 점에서 대화적이다. 특히 [하늘의 다리]론이나 [광장]의 재해석이 돋보이며, 최인훈 소설의 실험적 성격을 규명한 [최인훈 문학의 내면성과 실험성]도 돋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최인훈이라는 작가를 통해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을 접맥시키려는 태도가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한 작가가 좋은 비평가를 만났다는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