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마법에 빠지다 - 미국고등학교 감동 체험기
김해주 글.사진 / 이지출판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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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쉽고도 재미있다. 한번 잡으면 끝까지 읽힌다. 별다른 내용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린 소녀가 가족과 떨어져서 낯선 미국에서 자기 삶을 찾아가는 과정에 눈을 뗄 수 없다. 어린 딸을 낯선 곳에 보낸 부모의 심정이라고나 할까. 기대와 두려움 속에서 친구와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과자부스러기 하나 떨어뜨렸다고 호스트에게 쫓겨날 위기에 처하고, 그러면서도 학교에서 조금씩 인정을 받아가고, 그리하여 마침내 영시를 쓰고, 원서 10권을 읽어내는 과정이 눈물겹다.

어쩌면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계속해서 다녔으면 낙오자가 되거나 우울증에 걸렸을지도 모를 아이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의 고등학교를 계속해서 다녔다면 교실에서 책상에 엎드려 자거나 부적응아가 될 가능성이 많다. 그런데 미술과 수학 과목에서 자신을 가져가면서 스스로 도시 탐험에 나서고 원서를 읽어나가고, 또 그러면서 한국의 가족 품에 돌아가 다시 한국의 입시에 도전하는 태도가 아름답다.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 먼저 한국의 부모님들은 자기 아이에게 대한 것에 대해 반성할 수 있게 되고 아이들은 꿈을 가질 수 있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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