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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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행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행복이다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하며 살던 프랑스 정신과 의사인 꾸뻬가

사람들의 행복을 찾아주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다양한 사람과 경험에 의해 얻게 되는 행복에 대한 배움을 통해

독자 스스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책

 

또한 꾸뻬는 여행을 하며 잉리라는 아름다운 여인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이 경험을 통해 '사랑과 행복의 관계'에 대해서도 깊게 관찰하게 된다.

 

 

이 책의 띠지에 아주 익숙한 시 구절이 적혀있었다.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면서 마음에 각인된 시구는 많지 않지만,

이 시구는 아마도 수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것이다.

 

책 띠지에 왜 이 시 구절이 적혀있나 했더니,

이 시를 인용했던 '류시화' 시인이 프랑스작가 책을 한국에 소개했더라..^0^

 

 

이 책 첫 장을 열었을 때 몇 년전 읽었던 스펜서 존슨의 '선물'라는 책이 떠올랐다.

'The Present' = '현재' = '선물'

 딱 들어맞는 이 형식 덕분에 아직도 떠오르는 책 중 하나이다.

 

이 책이 떠오른 건, 아마도

행복의 조건을 열거하는 꾸뻬 씨의 기본 바탕은 지금 살아가는 '현재'가 중요하며,

'과거' '미래'가 아닌 지금 우리 삶의 부분인 '현재'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므로..

 

이 두 책 외에 행복론을 추구하는 책을 몇 권 읽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현재에 충실하고, 현재에서 행복을 찾는 것에 의미가 있다 한 말이 나에겐 직접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이 책을 읽고 하나의 습관이 생겼다.

가만히 있을 때,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는 것..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도록 노력하는 것..

 

드디어 삼십대에 접어든 내가..무엇인가  깨달음을 얻은걸까?

 

"진정한 행복은 먼 훗날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행복을 찾아 늘 과거나 미래로 달려가지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자신을 불행하게 여기는 것이지요.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오히려 현재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지요.

지금 이 순간 당신이 행복하기로 선택한다면 당신은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을 목표로 삼으면서 지금 이 순간 행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는 것입니다." 

(p.190, 노승의 말)

 

꾸뻬 씨가 여행을 하며 깨달은 바는 결국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며

소소하게 느끼는 행복이었다. 

 

그 행복에 대한 배움은

 

배움 1. 행복의 첫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배움 2. 행복은 때때로 뜻밖에 찾아온다.

배움 3.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이 오직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배움 4. 많은 사람들은 더 큰 부자가 되고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배움 5. 행복은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산속을 걷는 것이다.

배움 6. 행복을 목표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배움 7.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다.

배움 8. 불행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다.

배움 9. 행복은 자기 가족에게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음을 아는 것이다.

배움 10. 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배움 11. 행복은 집과 채소밭을 갖는 것이다.

배움 12. 좋지 않은 사람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에서는 행복한 삶을 살기가 더욱 어렵다.

배움 13. 행복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배움 14. 행복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이다.

배움 15. 행복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배움 16. 행복은 살아 있음을 축하하는 파티를 여는 것이다.

배움 17.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생각하는 것이다.

배움 18. 태양과 바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다.

배움 19. 행복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배움 20. 행복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 있다.

배움 21. 행복의 가장 큰 적은 경쟁심이다.

배움 22. 여성은 남성보다 다른 사람의 행복에 대해 더 배려할 줄 안다.

배움 23.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누구나 아는 사실들 이지만, 배움이라며 되뇌이지 않은 진짜 배움들..

순간 순간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 것이야 말로 참된 행복이 아닌가?

 

거창한 꿈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물질적으로 풍족하진 않아도

나를 인정해주고, 나를 사랑해주고, 내가 인정할 수 있고, 사랑을 해줄 대상이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다.

 

이 깨달음을 조금이라도 얻은 나는

요즘 어제보다 조금 더 행복하다.. ^^

 

때로 행복은 뜻밖의 길에서 찾아오며,

우리가 그것을 찾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발견되기도 한다.

마치 꾸뻬가 만났던 노승이 말한 것처럼.

"첫 번째 실수는 행복을 목적이라고 믿는 데 있다."

 

 

-

 

 

번역서들을 볼 때 번역이 매끄럽지 못하면 책을 읽다가도 다시 되돌리기 해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 책 역시 약간은 껄끄러움?이 있어 조금은 아쉬웠다.

꾸뻬 씨의 다른 버전이 모두 옮긴이가 다르던데,

번역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같은 작가의 다른 책이 어떻게 다르게 표현되는 지 비교하며 읽어봐도 괜찮을 듯 하다.

 

 

번역완성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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