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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 세사르 바예호 시선집
세사르 바예호 지음, 고혜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9월
평점 :
[세사르 바예호 시집]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 세사르 바예호..??
세사르 바예호, 그는 페루의 광산촌 산티아고 데 추코에서 태어나
꾸준히 소설과 시 등을 발표하였다.
1998년 '희망에 대해 말씀드리지요'라는 제목으로
그의 시선집이 출판되었으며,
약 20년이 지나 개정증보판으로 나온 것이
지금의 이 책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이다.

# 책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많은 시들이 쓰여있는데,
제목부터 죽은 종, 검은 전령 등 어두운 느낌이 물씬 풍겼다.
그리고 역시나 내용도 그리 밝지 않았다..
그래도 이런 분위기의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뒷편에 각 시에 나오는 몇몇 단어의 의미를 설명해준 해설집 덕분이었다.
무슨 소리인가 싶다가도 해설집을 펼쳐 읽으면
완전히는 아니어도 '음~'하며 이해할 수 있었기에..
# 마음에 들었던 시

-'Ⅱ' 중에서-
나는 산다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삶에는 나의 사랑하는 죽음이 있어야 하고,
커피를 마시며 파리의 무성한 밤나무를 바라보면서
이런 말을 해야 한다.
'이거와 저거는 눈, 저것과 이것은 이마...'
그리고 이렇게 되풀이한다.
'그렇게 많은 날을 살아왔건만 곡조는 똑같다.'
'그렇게 많은 해를 지내왔건만, 늘, 항상, 언제나...'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없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