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죽은 올빼미 농장 (특별판) ㅣ 작가정신 소설향 19
백민석 지음 / 작가정신 / 2017년 5월
평점 :
책 죽은 올빼미 농장/작가정신 소설향 특별판
죽은 올빼미 농장이라니, 왠지 서늘한 느낌이 드는 이름,
이곳에서 무슨 일이 생기는 걸까?
글쎄..
제목만 봐서는 어떤 소설인지 전혀 감이 안 왔다.
# 책 죽은 올빼미 농장 줄거리
소설 속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집으로 온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되고,
이 편지가 자신의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런데 그는 이 편지를 반송하지도 버리지도 않고, 자기가 가져간다.
그리고 꽤 오랜시간이 흐른 후, 또 다시 온 편지.
그 편지를 받고 '(죽은) 올빼미 농장'이란 곳에 궁금증이 생긴 그는 그곳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 주변 주민들은 그 농장을 모른다고만 하고...
여기까지만 읽었을 때는 왠지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
'있지도 않은 장소에서 편지가 온 거야?'
'그래, 죽은 올빼미 농장이라고 할 때부터 이상하더라니...' 이러면서
게다가 이상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건 농장 뿐만이 아니다.
주인공은 '인형'과 이야기까지 한다.
인형의 존재가 주인공에게 정확히 어떤 존재인지는 모르겠다.
유일한 친구? 자기 자신을 대신한 존재?
이야기가 끝을 향할 때 쯤, 그는 인형을 들샘에 버린다.
그리고 인형은 서서히 가라앉는다. 뭔지 모를 뼈가 떠오르면서...
그리고 그는 택시를 타고 떠난다.
끝없이 끝없이...
그리고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 택시가 나를 태우고 영원히 달려주었으면....
단 한 순간도 멈추지 말고.
아마 예전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이 아닐까.
난 그랬으면 좋겠다.
그가 인형을 버린 것처럼
조금은 덜 씁쓸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소설을 읽는 내내 불안하고 씁쓸한 느낌이 가득했다.
끝에서 그가 달려주었으면 하고 이야기하니 불안함은 조금 덜 했으나
씁쓸함은 사라지지 않고, 오래도록 머물었다.
인물, 장소 모든 것을 생각해보게 되는 책
죽은 올빼미 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