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솔지 소설
손솔지 지음 / 새움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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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자, 그 안에 담긴 많은 의미 소설'휘'






한글에는 한 글자마다 아주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그리고 그 많은 의미들이 담긴 한 글자가 

작가의 이야기 속으로 우리를 끌어 당긴다.





휘, 종, 홈, 개, 못, 톡, 잠, 초
8개의 이야기




《홈》

입시로인한 긴장감이 가득한 교실에서 
전교 십 일등과 십 등이 자살했다. 

이를 두고 흉흉한 소문이 나돌았지만,
아이들은 그 소문이 아닌 제 성적이 이 상태로 머물면 
죽음보다 더 끔찍한 삶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더욱 공부에 열중한다.


입시라는 두려움이 인간의 죽음보다 더 크게 다가오는건가..
하긴 나 역시 고등학교 때는 
대학만 들어가면 전부인 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그 압박감은 말로 할 수 없었다.

오죽하면 수능날 자살 뉴스가 메인에 꼭 한 번씩 올라오겠는가..






《개》

까만 개의 이름은 처음엔 백구였다가
순대파는 노인을 만나 깜둥이가 되었다가
개들을 잔뜩 키우는 여자를 만나 병수가 되었다가 
다시 백구가 되었다.

그렇게 여러 이름을 거치는만큼
다양한 삶의 사람을 만나는 개의 이야기.






《초》

삼 년 전, 제주도를 향하던 배가 가라앉고 있지만 
다행히 모든 사람이 구해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리고 그것이 아님을.. 
너무나 참혹한 현실에 온 국민이 암울해졌던 사회의 모습.

그 이후, 잊지 않으려 노란 리본을 달던 사람들과
그것을 비난하던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삼 년이 지나 
사람들이 초를 들고 어둠을 밝히던 모습이 담겨있다.


이 책은 결코 눈 돌려서는 안 되는 사회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 책 맨 앞에 자리한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소설은 진실을 담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아마 독자들이 이 소설을 읽는동안
그 말을 계속 생각하기를 바래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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