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은 좀 없습니다만 품위까지 잃은 건 아니랍니다 - 살면서 늙는 곳, 요리아이 노인홈 이야기
가노코 히로후미 지음, 이정환 옮김 / 푸른숲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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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신은 좀 없습니다만 품위까지 잃은 건 아니랍니다'






세상에는 많고 많은 질병들이 있지만 

'치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질병 중 하나이다.




그 이유는 이 질병이 그만큼 두렵기 때문이겠지.




두렵다는 것은 육체적인 고통보다도
스스로를 잃어버리게 되고,

주변 모든 것들을 잊어버리게 되는 병이기 때문이아닐까.




그래서 사람들은 치매에 걸리면

스스로를 시설에 맡기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결국 누군가에 의해 맡겨지게 된다.




마치 어떻게 할 수 없는 짐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사람이 짐이 되어버리다니...




치매에 걸려도 사람이라고 말하며,

이 사람들을 위해 만든 곳이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장소, 바로 '요리아이'노인홈이다.






이곳은 시설이 아닌 집이며,

그들을 짐이 아닌 사람으로 대해준다.




책에서는 '요리아이'란 곳을 만들게 된 순간부터

만들고 난 후에도 겪는 어려움을 풀어가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이 있다면

단연 요리아이를 만들게 된 순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할머니 한 분도 보살필 수 없다니, 

그게 무슨 복지예요 ! 무슨 간병이에요 ! 무슨 전문가예요 !

당신들 도대체 뭘 하는 사람들이야 !"

.

.

.

"아, 알았어요 ! 더 이상 아무에게도 부탁하지 않겠어요 !

우리가 알아서 해야겠네요. 그럼 됐지요?"

.

.

.

.

.

"맡긴다니! 노인은 맡기는 대상이 아냐 !

당신들, 노인을 그런 식으로 취급하지 마!






이 책을 읽으며 상상해본다.

내가 만약 치매에 걸린다면.....

짐처럼 맡겨지고 싶지 않지만 현실은 그렇게 되어버리겠지.


그래도 이 책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끝까지 한 사람으로서 존중해줄 수 있다고 소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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