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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I
아트 슈피겔만 지음, 권희종 외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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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친구로 부터 책을 선물받았을 때에는 표지에서 느껴지는 무거움에 부담이 되었지만, 만화라는 걸 알고는 가볍게 생각을 했다. 단지 나뿐아니라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뭔가모를 어색하기만한 붓터치가 좀 걸리긴 했다. 허영만, 이현세류의 만화에 익숙해진 탓이려니 했지만, 내용을 읽어가며 단순히 가볍게 읽어가는 만화가 아님을 알게되었다. 나치의 유태인 학살은 그간 수많은 문학작품이나 영화를 통해서 많이 그려져왔다. 어찌보면 진부할거같은 그러한 주제였지만 고양이와 쥐로 치환된 두 민족간의 모습들에 나도 모르게 동화되어 마치 내가 만화속의 쥐가 된듯, 어느샌가 비밀벙커에 들어가 숨죽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거기에서 만화는 더 이상 만화가 아닌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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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편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야생초 편지 2
황대권 지음 / 도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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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위해 갈망하는 영화들이 있다. 이미 고전이 되어버린 빠삐용이 그렇고 쑈생크 탈출이라는 영화속의 주인공도 그렇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들보다 더 의미깊은 자유를 주어진 환경속에서 찾아가고 있다.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 속에서 남들은 잡초라 여기며 뽑는 데 정신없는 야생초들을 가꿔가며 인생의 참된 의미와 세상속에서의 인간의 위치, 그리고 커져가는 작은 희망의 씨앗들을 야생초와 더불어 마음속에서 곱게 가꿔가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게 보였다. 인간은 뭐든 자신의 입장에서 자연을 판단하는 듯 하다. 잡초라는 것도 인간에게 도움이 안되는 풀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던가.

자연속에서 좀 더 겸손해야 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나오는 문구 ' 평화는 상대방이 내 뜻대로 되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그만둘 때이며 행복은 그러한 마음이 위로받을 때이며 기쁨은 비워진 두 마음이 부딪힐 때이다.'라는 문구는 내 마음속에 무언가를 한번더 생각하게 해주는 아포리즘으로 남을 듯 하다. 그리고 책에 삽화가 들어가 있는 부분을 인덱스 해두었다. 나중에 들이나 산을 갈 때 발견하게될 이 야생초들을 보다 친숙한 마음으로 만나고 싶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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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프로파간다 - 라딕스 총서 2, 우리 정신의 미국화
이냐시오 라모네 지음, 주형일 옮김 / 상형문자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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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에서 보여주는 것으로 보아, 특히 부제가 '우리정신의 미국화'라고 되어있어서 나는 광고나 영화를 통해 미국이 의도적으로 팍스아메리카나를 은연중에 심어주고 있는 것들에 대한 내용과 예를 들은 설명들을 엮은 책인줄로만 알았다. 일단은 책 선택에 대한 문제는 전적으로 내게 있는 것이란 걸 인정한다. 대단히 따분한 책이었으며 읽고나서 남는 게 아무것도 없는 멍한 느낌에 그냥 다 읽었다는 홀가분한 기분만 들게 해준 책이다.

내가 영화적지식 특히 정치선전에 대한 별도의 배경지식이 없어서 일런지도 모르겠다. 특히나 너무나도 많은 부연설명 즉 ㅡ.......ㅡ 왜 그렇게 많은 건지 각주로 내리던가... 읽다가 부연설명 읽으면 주내용을 까먹을 정도로 길다. 부연설명은 주내용을 이해시키거나 참고를 하라는 기능인데 오히려 어떤게 주내용인지를 몰라 다시 읽고, 다시 읽고.... 라모네는 이것저것 예를 열거하면서 자신의 지적 충만도를 자랑하기보다는 몇몇 작품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으로 비판을 함이 더 좋았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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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한수산 지음 / 해냄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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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써의 인생에 쉼표를 찍듯 낸 책이라서 그런지 읽는 나조차도 부담없이 읽을 수가 있었다. 책에는 작가의 독서량을 얼핏보여주는 수많은 사람들이 남기고간 아포리즘들을 곳곳에서 마주칠 수가 있었는 데 그중에서도 나에게 남는 것이 있다면 가난의 힘이라는 소제목의 글에서 나온 말이다. ' 당신의 가난이 창조와 인내를 가르치는 담금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현대인들은 많이 가지려고 서로 물어뜯어가며 싸운다. 하지만 진정한 가난뱅이는 못가진자가 아니라 많이가지려 하는 자라는 말이 있다. 마음의 여유.... 그런 것들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하지만 혹자에 따라서는 감상주의에 빠진 부르조아의 글들로 보일 수 있는 부분들이 책에서 가끔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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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 가발공장에서 하버드까지
서진규 지음 / 북하우스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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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점가를 가보니 여성문인들의 소설들이 꽤 많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해 있음을 볼 수가 있었다. 그만큼 우리나라도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의 반증인데 그중 공지영 이나 전경린 같은 작가들의 경우는 이미 어느 정도 검증된 위치에 있는 작가들이라 그들의 상위권 진입이 그닥 놀랄 일만은 아니었지만 서진규 라는 이름의 작가도 아닌 사람의 책 한 권이 당당히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있는 것은 눈에 띌만한 일이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작가의 다양한 삶의 체험들 속의 희노애락을 풀어쓴 책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의 길을 찾지못해 방황하는 많은 이들에게 삶의 지표가 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한다.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삶의 태도가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바람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이 책의 저자 서진규씨의 삶은 ‘희망의 증거’가 되기에 충분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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