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여자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7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손장순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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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발표된 해가 1967년라면 참으로 오래전 얘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최근의 얘기도 아닌

좀 어설픈 사이에 낀 듯한 느낌이 든다.

노엘리라는 젊은 여변호사에게 자신의 남편 모리스의 애정과 관심을 빼앗긴 모니크라는 여주인공의

일기형식의 글을 읽다보면  그 일기라는 형식의  덫 때문에 독자들은 일단 모니크의 입장에서 자신을

치환하여 글을 읽게된다.  요즘 같아서는 통신기기나 자본의 발달로 인해 휴대폰 위치추적이나

몰래카메라, 그리고 사람을 써서 배우자의 부정을 캐낸다고 하지만 예전에는 그저 느낌이나 정황으로

배우자의 부정을 감지하고 수동적으로 끙끙앓다가 좀 더 능동적으로는 뒤를 직접 밟아 불륜의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는 몸서리 치는 일이 다였을 것이다.  물론 불륜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나 혼란스러움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으리라.  요즘 드라마 들의 내용을 보면 늘 불륜이라는 소재가 단골처럼

등장하는 것만 봐도 그렇게 느껴진다.   책을 읽고나니  모든 인간관계에서의 어긋남이 어느 일방의

책임으로만 몰아세우기에는 좀 답답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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