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 악마와 내기를 하다 탐 철학 소설 32
김경후 지음 / 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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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를 떠올리면 먼저 그 유명한 책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그 다음으로는 
마찬가지로 널리 알려진 책 <파우스트>가 생각이 난다.

탐 철학소설 시리즈는 동서양 철학자들의 사상을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다가가기 쉽게 먼저 접할 수 있도록 풀어내어 도움을 주는 책인데
요번 읽은 책은 괴테의 <파우스트>였다.

진정한 인간, 구원 받을 수 있는 인간은 어떤 인간일까.
우리는 유한한 인생을 어떤 삶의 자세를 가지고 마지막까지 나아가야 할까.
 
주인공 인조인간 문수는 자신을 만들어준 엄마 박은오박사와 함께 산다. 읽다보면
문수는 겉 외형뿐만이 아니라 진정한 인간이 되고 싶어한다는 걸 알 수가 있다.

 

어느날 파우스트와 계약했던 악마가 나타나 파우스트에게 했던 것처럼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을 하게 해주고 완전한 인간이 되면
죽은 뒤 영혼을 가져가겠다고 하는데..

 

저는 안 가겠어요. 여기서 저의 죄를 치르겠어요. 아니, 나의 모든 것을 오로지
신에게 맡길 겁니다. 신의 처분을 따르겠어요.p45
 

파우스트와 사랑했던 그레트헨은 죄를 지었으나 결코 도망치지 않았고
모든 처분을 달게 받으려는 자세로 인해 구원받게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피할 수 있음에도 자신의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죽음앞에서의 용기있는 모습.​
그 모습은 읽는 이로 하여금 여러 생각을 하게 했다.
 

파우스트처럼 문수도 사랑을 하게 되면서 느끼는 절정의 ​행복감,
그리고 잃게 됐을때 겪는 찢어지는 고통, 상실, 무력감 등을 알게 되면서
인간적으로 한꺼풀씩 성장하게 되는 모습을 보이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밖에도 삶을 살아가면서 인간이 느끼는 보편적 감정들을 겪어나가면서
문수 또한 방황도 하고 혼란스러움을 느끼면서도
인간이라면 해볼 수 밖에 없는 근원적인 질문들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생, 노력의 의미,
끝까지 나아간다는 것, 가치있는 죽음에 관해 생각해본다.
 
파우스트가 완벽한 인간은 아니었지만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 순간까지
그 숭고한 노력하는 자세는 폄하할 수 없는 것이다.

 

        "언제나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는 구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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