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소녀
미셸 뷔시 지음, 임명주 옮김 / 달콤한책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소녀가 누워있다. 눈동자는 보이지 않고, 손에는 비행기모형을 쥐고서 잠자리 날개를 가진 이 소녀..
비밀스러운 느낌을 가득 주는 표지에서 과연 어떤 내용일지 굉장히 궁금해졌다.

1980년 프랑스 파리로 도착예정인 비행기가 도중에 추락해 몽테리블산에 충돌하고 만다. 사고의 원인은
폭설과 부주의했던 조종사로 알려졌다. 그것보다 대중들의 관심은 한 곳으로 쏠리게 되는데,
그것은 전원이 사망한 가운데 석달쯤된 신생아가 홀로 살아있다는 것에서였다.

그 비행기에는 비슷한 날 태어난 두명의 프랑스아이가 탔었고, DNA검사가 전무했던 그때..
가 조부모들은 서로가 자신의 손녀라고 주장하게 되는데..

"안돼요. 여보, 약속해요.. 그럴 수는 없어요.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우리 에밀리를
다른 사람에게 보내라고요? 어서 우리 아기를 데려오겠다고 약속해요." (p.59)

 

치열하게 다투는 두 가족.. 살아남은 혈육을 만나고 싶은 간절한 마음, 

보살펴주고 함께 살아가고픈 조부모들의 마음이 느껴졌기에 충분히 이해와 공감이 되었다.

 

과연 살아남은 아이는 엄청난 부를 가진 귀족집안인 카르빌가족에 손녀 리즈로즈인가.

아니면 힘든형편에 트럭을 이끌고 먹을거리를 팔아가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비트랄 가족에 손녀 에밀리인것일까? 어느쪽인것일까?

 

책을 보면 볼수록, 뒷내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너무 궁금해서 손을 떼기가 쉽지않았다.

책에서 사립탐정 그랑둑이 사건을 조사하게되고, 18년이 흘러 아이는 성인이 되고부터로 진행이 된다. 

그런데 어째서일까? 아이가 누구인지를 밝혀나가면서 그랑둑은 물론이고, 주변인물들이 하나둘

죽어나가기 시작하는데.. 

 

​그런데 나는 누구인가? ( p.92)

 

읽어나가면서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조차도 모른다는 것, 주변에 물어보아도 아무도 명확히

대답해 주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얼마나 큰 상처일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은 주변인물들, 풀릴듯 풀리지 않고 점차 또렷하게 밝혀지는 실마리들..

마지막 결말부분에서는 나 또한 진실을 알기위해 함께 달리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읽다보면 책에서 다양한 감정들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랑, 상실, 집착, 환멸, 희망, 믿음 등 

이러한 ​여러 감정을 나 또한 함께 경험할 수 있었다. 

하나하나에 스토리가 굉장히 잘 짜여져있는 책이라 생각이 들어, 읽으면서 참 즐거웠던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