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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베이커Chet Baker에 관한 배경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로 이 책을 읽었는데, 쳇 베이커의 감미로운 노랫소리나 트럼펫 연주를 듣고 헤아려 봄 직한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반박하기 어려운 천재적 면모가 있으며 그가 남긴 음악은 듣기 좋다. 그럼에도 선뜻 우러러보기엔··· 자기파괴적이고 무책임한 행태가 자신과 그 주변 사람들을 다치게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별반 다르지 않은 이유로 이 책은 흥미로워진다. 그토록 쿨하고 매력적인(혹은 그렇게 보이는) 사람이, 최악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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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베이커 -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현대 예술의 거장
제임스 개빈 지음, 김현준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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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베이커Chet Baker에 관한 배경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로 이 책을 읽었는데, 쳇 베이커의 감미로운 노랫소리나 트럼펫 연주를 듣고 헤아려 봄 직한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반박하기 어려운 천재적 면모가 있으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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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의 세계 - 『듄』에 영감을 준 모든 것들
톰 허들스턴 지음, 강경아 옮김 / 황금가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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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영화관에서 혼자 영화를 관람한 것은 비교적 최근인데 그때 본 영화가 <듄(2021)>이다. 영화가 끝난 심야 시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잔뜩 흥분한 채로 듄 원작 소설을 주문했다.


하지만······ 거대한 우주 세계관과 온갖 생소한 용어에 벽을 느끼면서 흥분은 빠르게 식었다(?) <듄: 파트2> 개봉 소식이 들려왔지만, 읽지 못한 소설이 내 마음 한구석에서 나를 불편하게 했다.


그러다 얼마 전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올린 『듄의 세계』 소개 글을 읽게 되었다. '『듄』에 영감을 준 모든 것들'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작가 프랭크 허버트의 생애부터 그가 듄의 세계관을 만드는 과정에서 영향을 받은 것들을 다룬 책이다.


해설서라고만 표현하기에는 너무 근사하고, 화보집이라고 하기에는 듄의 기원과 관련된 자료가 매우 다채롭고 구체적이다. 영화든 원작 소설이든 간에 듄을 재밌게 봤다면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가 없는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었다.


+ 영화 <듄: 파트2>를 볼 때 한결 더 몰입해서 감상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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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공구로운 생활
정재영 지음 / Lik-it(라이킷)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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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공구로운 생활』은 공구 유통의 생태에 대한 간략한 소개, 공구상이 겪는 소소한 에피소드, 공구의 종류와 고르는 방법 등을 담은 책이다. 나에겐 굉장히 생소한 주제를 다룬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더 관심이 간 것도 있고 저자가 말하는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이란 과연 무엇일까 궁금해져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마음먹었다.


브랜드를 기획하고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는 일을 했던 저자 정재영은 갑작스레 아버지가 운영하던 공구상사를 물려받게 되면서 공구의 세계에 발을 들인다. '공구상'하면 온갖 도구가 벽과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린 어두운 공간 안쪽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중년 아저씨가 떠오르는데, 힐끗 봐도 내 머릿속 이미지와는 딴판이다. 예기치 못한 계기로 갖게 된 직업이지만 시간이 지나며 공구상의 세계에 빠져든 저자는 산업용품, 공구를 자신만의 감각으로 해석하고 (마케팅, 판매, 영업을 대신 하는) 중개상으로서의 역할을 어떻게 잘해낼 수 있을지 큐레이션의 방법을 고민하며 스스로의 일에 가치를 더한다.


사실 '산업용품 큐레이션'이라는 말을 처음 봤을 때 그다지 긍정적인 느낌이 들지 않았다. 우선 낯설다. 그리고 최근 들어 큐레이션이라는 단어와 행위의 쓰임새를 조금은 회의적으로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근거와 기준을 알 수 없는 큐레이션은 무수히 늘어나고, 또 그렇게 큐레이션된 것들이 우리의 경험과 취향을 제한하는 경우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저자가 말하는 큐레이션은 다양한 산업용품의 사용 목적과 방법, 브랜드별 제품 차이 등을 소개하고 사용자에게 가장 적절한 용품을 선별해 제공하는 것으로 그 의미와 존재 이유가 분명히 와 닿았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는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삶의 형태를 간접적으로 만나기 위함이다. 아무래도 '일'에 관해서 고정된 가치관이나 목표가 없는 상태라 새로운 직업 세계를 알게 된 이번 독서는 꽤 의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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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는 콘텐츠는 이렇게 만듭니다 - 클릭을 유도하는 컨셉부터 트래픽을 만들어내는 노하우까지
박창선 지음 / 유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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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츠도 들어봤고 마케팅도 들어봤는데 내가 콘텐츠 마케터가 되어있는 이 상황은 처음 들어봤다(?) 카피 짜고 인스타그램 이벤트 만들고 나름 열띠게 배우고 있다. 하지만 이 일에 대해서 실무 경험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감각이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던 때, 이 책을 발견했다.


오랫동안 쉬다가 시작한 일이라서 그런지 잘하고 싶다는 욕심, 성과에 대한 불안이 싹트던 찰나에 제목부터 띠지 문구까지 나를 겨냥하고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엉뚱한 착각을 자아낸다. 그럼 읽어야지.


마케팅이라는 흔한 화두로 새롭거나 효용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싶어서 기대를 낮춘 채로 읽기 시작했는데 꽤 만족스러운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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