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 (반양장) - 제13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96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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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의 바깥에서 드디어 안으로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신세진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보란듯이 살아가야 하는 게 우리의 삶이라면

진짜 내가 살아야 하는 삶은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이 세상에는 규정된 존재로 살아야 하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 다른 사람의 몫까지 살아 내야 하는 그 삶의 무게를 우리는 느낄 수 있을까. 소설 속 주인공의 위치가 너무 절묘하다. 다른 사람 때문에 얻게된 생명. 그 은헤는 영원히 잊지 말아야 겠지만, 그 은혜를 잊지 말라고 옆에서 계속 상기시킨다면, 다른 사람이 나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면, 그 사람의 몫까지 살아야 한다고 계속 강요받는다면,

 

당연히 특별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특별한 사람들만 겪는 일이니까 나랑은 다른 일이라고, 내 주변에 그런 사람 없었는데요.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유원이 바로 나였다. 특별한 사람은 없었다. 유원과 나는 같은 사람이었다.

 

우리 인생이 사실 소설 속 주인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중의 차이와 상황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말이다. 아직 내 인생을 겉돌고 있는 느낌이 든다면, 어떤 인생이 맞는 건지 모르겠다면, 유원의이야기를 들어보길 바란다. 유원의 삶에 관심을 갖고 어떻게 그 인생을 걸어가고 있는지 지켜보고, 앞으로 어떻게 걸어갈지 나를 응원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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