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없이 제대로 사랑할 수 있을까? - 관계와 사랑의 심리학
세르주 에페즈 지음, 배영란 옮김 / 황소걸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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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이야기 할 때, 영혼(정신)과 육체를 분리할 수 없음을 요전 책에서 읽었다.  사랑을 이야기함에도, 정신적인 사랑과 육체적인 것을 떼어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소위 "사랑학"이라고 말하는 (인간)심리학은 그래서, 결코 마음과만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정신 분석학자들이,특히 프로이트가, 모든 문제를 성으로 귀결시킨 이유도 이 쯤에서 어렴풋이 이해가 된다.

우리는 어머니 몸에서 분리된 이후로, 계속해서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제 3 관계의 늪에 놓여 있다. 나는, 가족이 아닌 타자와의 또 다른 만남 속에서 무수한 관계를 형성하기에 이른다. 특히, 신체 구조가 다른만큼 정신구조도 남다른 남녀의 만남이란 환희와 불안,실망,우울 등 한 인간에게 하나의 정신적 경험이고 때로는 충격으로도 남기도 한다. 이 충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자아의 의지가 정신분석학자를 찾게 하는 원동력일까. 불안정을 최소화시키고, 정신적 행복을 찾기 위해서란 명목으로? 끊어진 관계를 치료의 개념으로라도 다시 잇고 싶은 것이 인간 본능인지도 모른다. 

  

 
   1. 프랑시는 들판에서 산책하고 있었다(HOP)/
그러다가 사랑의 아픔으로 그 자리에서 꼼짝할 수 없었다.(KLON!)

   3. 극심한 우울증에 빠진 프랑시는 친구들의 위로를 받았다. 친구들은 그 자리를 채워줄 만한 다른 것을 찾아보라고 권유했다.(STRIKE!)/ 프랑시는 자신이 그토록 쉽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TCHIN)

  5. 프랑시는 첫사랑의 아픔이 보잘것없다는 생각에 실망감 같은 것이 들었다.(NIF) /
프랑시는 그 때문에 다시 우울해졌다.(KLON!)
-p69


 책은 이렇게 인간 심리가 얼마나 불완전하고 규정하기 어려운 것인지 6컷의 만화 스트립으로 시작하고 있다. 각 장의 내용과 부합되는 만화로 친화력을 강화시켜 준다. 이어 장의 끝에는 텍스트'란을 두고, 주로 정신분석 전문가들이 말하는 주요 심리학 용어나 개념을 되짚어주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인간의 심리를 동물 캐릭터를 내세워 희화화한 만화와, 텍스트란의 전문가용 단편 기사만 꼼꼼히  읽어도 책 내용을 짐작하기에 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계에 대한 매뉴얼을 찾는다면, 이 책은 해답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사랑과 결혼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하는 책이다. 사랑과 성, 결혼은 동시적일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그렇지 않다고 한다) 많은 연인들이 사랑해서 결혼하지만, 아닌 경우도 허다한 것 같다. (아직도.) 그래서 현실은 배우자에 대한 권태나 성격차로 인한 이혼이 더 급증하는지도 모른다. 이유는, 시작이 잘못된 결혼 때문일수도 있고, 과정에서의 어긋남 때문일수도 있겠다. 이유야 무엇이든간에, 성 본능을 억누르지 못하고 쉽게 흥분하는 남성들의 뇌구조는 종종 그런 동기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숨이 막히는 개성에 관심을 보이는 것과, 선을 넘는 것과의 차이를 현명한 어머니들은 교육 잘 시켜야 한다. 비이성적인 환상이 부른 현실의 결말은 너무나 불행하다. 그리고 그 고리가 연결된 후세에까지도. 정신 분석학은 과도한 성언급 없이도 해결가능하다.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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