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중독 - 우리 가족의 건강을 해치는 달콤한 살인자 헬스케어 health Care 2
낸시 애플턴 외 지음, 이문영 옮김 / 싸이프레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가족의 건강을 해치는 달콤한 살인자-설탕 중독 

주방 조미료로 빠뜨릴 수 없고, 식생활과 아주 근접한 하얀 유혹이라면 설탕과 소금이지 않을까. 이 둘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단연 중독성일 것이다. 설탕은 소금에 비해 그 해악이 잘 알려져 있지만, 입맛을 사로잡는 강렬한 달콤함을 멀리 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며칠 전만 해도, 과자중독에 빠진 이촌이 초콜릿을 사 들고 왔다.다크초콜릿의 항산화 작용을 너무 신봉한 나머지 도저히 날라오는 휴대폰 광고를 무시할 수 없었다 한다. 그리고 일전에 영화관에 갔을 때, 새로 출시한 스포츠 음료를 꼭 마셔봐야 한다며  배려 깊은 이타적 강제성을 발휘했다. 환경이 이렇다. 

<설탕 중독>은 내게 지나치게 밀접한 설탕 환경의 인식을 되새기게 해 준다. 무엇보다 충치가 두렵기에 탄산음료를 끊었고, 또 이 때문에 과자 먹고 입안을 헹구는 습관이 있지만 아직도 부드러운 빵의 달콤함은 어쩌지 못하는 의지박약한 인간이 나다. 그나마 위안은 설탕이 넘쳐나는 제품의 식용 가짓수가 줄었다는 것. 책은 간식용 빵,과자 역시 정제밀을 사용하므로 인체에 유해하고, 무엇보다 굽거나 튀길 때 갈변하는 마야르 반응으로 최종당화산물이 증가했음을 심각히 알린다.

여기서 잠깐 무기질의 중요성을 알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무기질(미네랄)은 사회에서 개개의 인간처럼 혼자는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개개의 무기질 역할의 중요성을 알 수 있겠다. 한 가정에서 구성원 일인이 입원하거나 극단적으로 사망하는 경우 가정의 질서가 무너지는 것을 상상해 보라. 이 때 무기질을 질식시키는 병의 원인을 저자는 바로 과도한 당의 섭취란다. 지나친 포도당이 무기질 개인을 혈류 사회에서 퇴출하고 타 무기질의 기능저하까지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요컨데, 설탕은 면역체계의 대혼란이라는 치명타를 인체에 안긴다는 것이 책의 요지였다고 본다.

우리가 잘 알던 설탕의 문제점에서 미지의 병폐까지 그 범위도 만만치 않았다. 이는 달콤함이 일부 무기질을 파괴했기 때문이었다. 남은 무기질들은 그 기능을 상실하고 사회의 전락자로 남는 개인처럼 치아의 플라그,콩팥결석,관절염,백내장,동맥경화 등 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는 셀 수 없는 일종의 합병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면역체계의 혼란이 질병을 만들고 곧 합병증으로 연결되는 고리다. 

아마  주위에 다이어트 공개 선언자의 언약을 하루가 멀다하고 들어봤을 것이다비만을 주도하는 당의 유혹은 현대인을 끊임없는 다이어트의 요람으로 몰고 있다.이 또한 설탕 해악 중 하나다. 젊은 남녀는 미적 실루엣 위해 돈으로 사들인 가공식품의 결과를 다시 돈으로 되무는 이중적인 낭비를 치른다. 혹시 자신이 비만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설탕의 산물들과 이별을 서서히 고할 때다. 왜냐구요? 환경이 습관을 만들고, 나의 습관이 그대로 자녀에게 전수되어서 어린 자녀가 당뇨를 앓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기 때문이다. 당뇨도 요즘은 후천적인 2형 당뇨가 급증하는 추세라니 각별한 주의가 요해졌다.

서장에서 책의 저자가 고백하기를 자신이 설탕 중독자였다고 한다. 성인 이후, 온갖 질병이 그녀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시기가 많았고, 그 모든 원인이 달콤함에 넘어간 자신의 식생활임을 알게 되었다 했다. 알코올중독자나 골초흡연자가 그 중독성으로 간암, 폐암으로 운명을 달리하는 것을 보았다면 중독성이란 내 안의 범인을 자멸시켜야 함을 깨닫는다. 중독자에게 금주와 금연이 어렵다고 하는데, 이들과 무관한 내게는 맛있는 제과류와의 단절이 더 어렵게 느껴진다. 이로써 설탕 중독자임이 밝혀졌다. 저자가  설탕이 만병의 원인이라고 너무 강조해서 다소 반감도 들었다. 난 중독자다. 하지만,면역체계의 정상화를 위해서,건강하고 행복한 내 삶을 위해서 고쳐나가야 겠다는 다짐을 이 순간 굳힌다. 자연식으로의 하루하루 실천 중요하다.

전문적인 용어가 다소 난무하고,그토록 강조하고 싶었던 치명적인 살인자의 사례가 한 건에 지나지 않아 재미있게 빠져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책이었다. 하지만, 무엇 때문인지 병치레가 잦은 이라면 간과해서는 안 될 설탕 안내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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