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리포트 - 유엔 내부에서 바라본 유엔 이야기
린다 파술로 지음, 김형준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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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동지역의 리비아 민주화 운동 사태를 바라보면서, 그곳의 정세 불안으로 세계적인 오일 파장이 다시금 요동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와도 지역적으로 그리 연관되지도 않을 것 같은 중동의 문제가 이토록 크나큰 버터플라이 효과를 일으키게 됨에 현재는 한 나라의 문제가 지엽적으로 그치지 않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리비아 사태를 진정시키고자 세계적인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는 듯하다. 그 가운데 하나로, UN이라는 일명 세계 정부의 역할을 눈여겨 볼 만 했다. 192개국이 가입된 유엔은 현 최고 강대국인 미국의 힘이 크게 작용하기에 미국이 관심을 두는 군사, 중동 문제와 동떨어질 수 없는 연관관계가 있었다.

유엔의 주요 네가지 역할은, 세게 평화 수호를 선두로 테러리즘, 기후변화 그리고 인권에 관한 국제 현안 사항을 논의하고 미래 흐름의 판도를 가늠하게 하는 것이었다. 강대국과 신흥 부상국간의 이해관계로 때로는 그들의 토의는 아주 천천히 진행되기도 하지만, 반대로도 이루어진다고도 한다. 직접적으로 여태껏, 유엔의 기능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탓인지 아쉽지만, 급진적인 해결책으로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책의 저자는 아주 담담한 필체로 유엔의 시초부터 현재까지를 서술하고 있다. 국제 평화 기구인만큼, 각 국의 외교는 표면상 최대의 매너를 갖춘 단체로 세계의 평화 수호를 위해 대화의 장을 열고 있었다. 토론으로, 갖가지 국제 협약으로 다국적인 문제를 조절하고 해결하는 방안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 곳을 거쳐간 의장들이 그 노력을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경력이 몇 건 있다. 그 중 강대 미국의 전 부통령이었던 앨 고어가 기후 온난화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지적하고 다양한 활동을 벌인 결과 이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열강이 좋기도 하다. 지구 온난화 문제는 어제 오늘의 화제거리가 아니었는데도 미국이라는 거대 배경을 등에 업고 거저먹기식의 형세다.어제 오늘이 아니기에 변화해야 하지 않을까.
 

외교쪽으로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나 세계 평안을 위해서 힘쓸 마음의 준비가 된 자들이 유엔에 도전하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래 보았다. 안이한 태도 일색의 음식 탐닉가, 유엔이 노출해왔던 늑장 태도를 좀 '더 적극적인 평화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일부 열강에 휘둘리지 않는 조금 더 평등한 방안책이 나올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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