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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워커 - 미치지 않고 혼자 일하는 법
리베카 실 지음, 박세연 옮김 / 푸른숲 / 2021년 11월
평점 :
매일 스스로의 의지로
결정할 수 있는 일상.
혼자 일한다는 것에는 정말로
매력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
역시 있었습니다.
회사 생활이 정글 속을 걷는 기분이었다면,
솔로 워커 생활은 망망대해에서 작은 배에
혼자 타고 있는 기분과 비슷했습니다.
회사 생활과는 달리 내규도 없고,
내가 맞는 방향으로 제대로 가고 있는지
누구에게 물어볼 수도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때로 막막했습니다.
절실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이 담긴 책도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일을 쉬지 않았다면,
제풀에 지쳐 쓰러질 상황이었다고
뒤늦게야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마음 한편에 해결되지 않은
질문을 한동안 품은 채로 지내다가
이번에 나온 솔로 워커라는 책을 봤습니다.
솔로 워커의 부제는
'미치지 않고 혼자 일하는 법'인데,
혼자 일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깊이 공감할 강력한 부제입니다.
저자 리베카 실 역시 프리랜서 작가 및
기자이자, 텔레비전 및 팟 캐스트 진행자로
활동하는 솔로 워커라고 합니다.
그는 이 책에서 기자로서의 경험과
프리랜서로서의 경험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전문가와의 인터뷰, 논문 및 자료의 분석과
자신의 경험을 통합해서 솔로 워커로서의
삶의 기준과 방향성을 제시해 줍니다.
일단 저자가 제시하는 솔로 워커의
정의는 혼자 일하는 모든 사람이며,
그중 성공적인 솔로 워커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 할 것인지
그 기준이 분명하고, 자신이 누구이며
스스로를 통제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책의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사업의 확장이나 성과의 확대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멘탈 관리, 자기 관리,
효율성 관리에 대한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과로를 스스로에게 강요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객관적 자료로 알려준 부분이었습니다.
주 48시간 일하는 노동자의 생산량이
주 70시간 일하는 노동자의 생산량보다
더 많은 연구 결과가 있고, 노동시간에 따른
생산량이 우상향이 아닌 M자형을 기록한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가장 많이 일한
집단의 생산량이 가장 낮았다고 합니다.
예전에 본 적이 있는 연구인데, 그때는
솔로 워커의 관점에서 보지 않아서
다시 보기 전까지는 전혀 기억에 남지 않았던
연구라서 새삼 놀라웠습니다.
많은 솔로 워커가 '일단 살아남자'라는
생각으로 과로를 당연 시 하고 있는 것을
봐왔습니다.
저 또한 처음에는 효율적 노동 시간에 대해
고민했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을 넘어서서
자신의 건강을 망치는 과로를 당연시하는
주변 분위기에 동화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하는 시간을 지나치게 늘리자
제대로 집중한 시간이
오히려 줄어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과로로 인해 낮아진 품질의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받은 고객을 늘리는 것이
과연 자신의 사업에 유리한 일인지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는 그런 부분을 설명하고
주의를 주는 것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스스로의 사장이라면,
나라는 대체할 수 없는 인적 자원을
비생산적으로 활용하고 망가뜨리며
자기계발이나 건강 관리는 등한시하고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악덕사장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할 필요성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볼 여지를 제공합니다.
책에서는 문제를 지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업무를 운영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프리랜서 구인 사이트에서 가상 비서를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고용하거나
외주를 주는 것도 그중 한 방법입니다.
비용이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이 방법은 시간이 부족한 사람에게도
효과적이지만, 미수금을 받아내는 등의
스트레스가 큰 작업, 서툰 작업 등등을
처리할 때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스마트폰과 SNS, 집안일, 쇼핑 등등
집에서 일하는 솔로 워커가 생산성을
빼앗기기 쉬운 일들을 대할 때,
안정장치가 될 수 있는 습관을
설정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특히 온라인에서의 활동은 도파민을
비롯해 기분을 좋게 만드는 다양한
신경 전달 물질이 분비되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SNS 중독을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혼자 일하는 솔로워커는 SNS에서의
인간관계에 기대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에서 인용한 작가 해리스는
이를 패스트푸드에 비교합니다.
음식은 음식이지만 영양결핍을 부르는
패스트푸드처럼, 관계는 관계이지만
정서적 결핍을 부르는 피상적이거나
허물어지기 쉬운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고독을 수용하는 훈련을 하고,
유사한 방식으로 일하는 주변인과
정서적 교감을 나눌 것을 제안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SNS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해도,
현실에서의 만남으로 발전시키고
관계를 만들어간다면
정서에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오로지 온라인에서만 존재하며
공허한 사회적 그루밍이나
'좋아요'에 의존하는 인간관계는
오히려 스스로를 외롭게 만들기 쉽다는
저자의 주장과 연구 결과에
깊이 공감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혼자 있을 때 부정적인 생각에
잠식되기 쉬운 인간의 특성에 대해서,
그것을 방지하는 몇 가지 습관에 대해서도
지면을 할애하는데
이 부분은 사실 제가 기존에
이미 흥미를 갖고 있던 부분이라서
해당 주제로 몇몇 책을 읽은 독자라면
익숙할 내용들입니다.
일을 시작하고 끝낼 때의 의식을
스스로 설정하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저는 요즘 일어나자마자 샤워를 마치고
일을 바로 시작하는 것이 그 의식입니다.
회사 다닐 때는 퇴근이 제일 중요했는데,
정작 퇴근을 의미하는 의식은 없어서
칼퇴를 가능하게 하는 습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성을 느낍니다.
생산성을 높이는 작업 환경에 대해서도
연구 결과를 이용해서 설명해 줍니다.
집중력, 정서,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인테리어, 조명, 온도, 작업 자세 등등.
세세한 부분에 소홀한 편이기도 하고,
평소 침대에 엎드려서 노트북을 켜거나
소파 위에서 양반다리를 하는 등의
건강에 좋지 않은 자세로
일이나 공부를 하고는 했는데,
반성이 되기도 했습니다.
직업과 자아를 분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적 자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는,
경험자 다운 깊이 있는 충고도 있습니다.
회사원과 달리 직업이 곧
자아가 되기 쉬운 솔로워커의 특성상,
직업 외에도 자신을 정의하는 다양한
자아를 갖는 것이 일의 난관이나 실패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에 공감했습니다.
돈이라는 일의 외적 동기 이외에도
의미라는 내적 동기를 찾아내어서
장기적 동력을 얻는 방법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미치거나 지치지 않고
혼자 일하는 방법'이라는 책의 주제에
충실한 팁과 연구 결과, 인터뷰가
다양하게 담겨 있습니다.
책의 주제를 크게 벗어나는 내용이 없고,
감성에 호소하는 대신에 구체적 자료를
가지고 내용을 전개 해나가기 때문에
유용하고 설득력이 있는 책입니다.
참고하면 좋을, 이 책의 특성은
이미 유명한 자기 계발서나 연구 중에서
솔로워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을 편집해서
모아둔 부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책에서 본 적 없는
팁들이 있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책의 절반 정도는
익숙한 내용이었습니다.
가게를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내 취향의 상품을 골라 들여오는 편집숍에서,
일부는 수제품을 직접 만들어 파는 정도를
기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수제품'들이 평소에
필요성을 느꼈으나 구하기 힘든 것이었고,
필요한 것들이 한곳에 모여있는
편리함을 간과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책 솔로워커는 말 그대로,
혼자 일하는 사람의 생존 가능성을 높여주는
생존 시스템 특화형 자기 계발서입니다.
혼자 일하는 사람이 아니며,
혼자 일 할 가능성도 없다면
다른 자기 계발서를 읽어도 되기에
굳이 추천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대상은
명확하게, 현역 솔로워커와
예비 솔로워커 입니다.
책 솔로워커, 미치지 않고 혼자 일하는 법은
수시로 한계를 느끼는 솔로워커에게는
상비약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으며,
솔로워커를 준비하고 있다면
예방약이 될 수 있으니
가능하면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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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리뷰어스클럽의 서평단 모집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