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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 - 머릿속의 스위치를 끄고 싶을 때 보는 뇌과학 이야기 ㅣ 나는 왜 시리즈
홋타 슈고 지음, 윤지나 옮김 / 서사원 / 2021년 7월
평점 :
마음이 조금 복잡하거나 지칠 때,
생각과 마음을 정리하고 싶을 때에
괜찮은 뇌 과학 책을 찾아서 읽곤 해요.
시중의 뇌 과학 책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뇌 과학자들이 읽는 사람의 어려운 상황을
돕기 위해 설명과 팁을 쉽게 정리 해놓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뇌 과학자들 또한 스스로나 주변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뇌 과학에
관심을 가진 경우가 있기도 하고요.
생각과 달리 대부분 별로 어렵지 않아요.
"네가 이상한 게 아니다. 자연스러운 거다.
뇌라는 게 이런 원리로 작동하니까, 거기에
대응하는 간단한 사고 습관과 행동 습관
몇 가지를 가지면 된다"하고 알려주는 느낌?
실제로 실천 해보면 그 동안 했던 고민의
상당수가 허무할 만큼 효과적이기도 해요.
모든 문제가 영원히 해결되지는 않지만,
어둠 속에 손전등이 하나 생겼고, 손전등의
건전지를 바꿔주는 것만 기억하면 밤길이
그래도 꽤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 입니다.
아무래도 책을 몇 권 읽다 보니 비슷한
내용이 종종 나오던데, 길게 설명 해주는
책도 좋지만 팁 위주로 요약해서 정리한
지침서 같은 책이 한 권 있으면 곁에 두고
자주 읽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번에 나는왜생각이많을까 라는 책이
서평단을 모집하는데 책 소개와 목차를 보니,
제가 원하는 책인 것 같아서 신청했고,
책을 받아보게 됐습니다.
책은 하버드, 옥스퍼드, 워싱턴대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심리적 문제에 대한
팁을 요약해서 알려주고, 대응법도 알려주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각 연구와 그 연구를 요약한 팁이 45개나
되는데, 요점만 정리 해놓아서 책 크기나
무게가 휴대하기 불편하지 않습니다.
내용이 흥미롭기도 하고, 쉽고 간결해서
한 번 펼치자마자 쉬지 않고 금방 다
읽었습니다. 몰랐던 연구 내용도 있었어요.
사실 제 경험 상 일본 책의 경우에는
불교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객관적인
근거가 부족하거나, 근거에 지나치게
저자의 의견을 보태어서 뜬구름을 잡는
듯한 심법 책들이 있어서 읽다가 덮은 적이
몇 번 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저자가
독자의 그런 거리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가능한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서술을 유지하는 게 장점입니다.
심법 책으로 오해 받지 않도록 주의하는
말을 중간에 하기도 하더라고요.
홋타슈고 저자는 메이지대 교수인데,
미국의 시카고 대 박사과정과 캐나다의
요크대 오스굿 홀 로스쿨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언어학을 기반으로 뇌 과학,
사회심리학, 법학 등의 다양한 분야를
융합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정 습관 교정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나,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한 권을 통째로 다 쓰는 책도 있는데,
나는왜생각이많을까 에서는 다양한 내용을
가능한 간단하게 압축해서 운동이나
행동 교정이나 사고 및 언어 습관 교정 등이
심리에 주는 좋은 영향과 그 방법에 대해
요약 전달 하는 식입니다.
제가 도움을 많이 받은 부분은 불안,
비교하는 감정, 대인관계에서 갈등이
발생 했을 때 감정을 진정 시키는 방법에
대한 팁 등 입니다.
사람은 사소한 일로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시대에 생존을 위해 불안이라는 기능을 이용해
살아왔는데, 목숨이 안전한 환경으로 급격하게
바뀌면서 이 불안 기능이 미처 변화에 맞춰
진화하지 못 해서 지나치게 발휘되곤 합니다.
인간이 원래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정보에 끌리는 부정편향도 그게 원인이고요.
오로지 생각만으로 "불안해 하지 말아야지"
한다고 해서 아예 불안해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합니다.
불안과 더불어 살아가며 불안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익히고, 억지로 없애려고
하기보다 "내가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며 관찰하는 객관적 인지를 통해 이성이
작동하게 하고, 행동을 통해 다른 감정으로
전환하고 집중하는 등의 노력을 할 수 있는 거죠.
불안에 대응하는 다양한 방법과 장치들을
소개 해주는데, 제가 예전에 실제로 효과를
체감해봤으나 잊고 살고 있던 것들이 많아서
이제 자주 들여다보고 다시 익혀야겠다고
느꼈어요.
저는 일기를 통해 감정을 해소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강화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이 책, 저 책에서 좋은 팁들이
있으면 바로 일기 쓸 때 반영 해보는데
일기에 대한 팁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일기를 쓰는 게 불안에 대해 어떻게
작용하는지 연구 결과도 설명 해주고,
"생각한다" "느낀다"등의 통찰언어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인다거나, 사진처럼
평소에 사용할 수 있는 긍정 표현에
대한 팁도 있습니다.
또한 비교가 인간의 사회 적응을 위해
정보를 간편하게 수집하고자 하는 본능
행위의 일종인데, 간편 하려다 보니 늘
그 기준이 옳지도 않고 부작용이 있어서,
비교하게 만드는 정보량을 (SNS접속)
제한하고, 비교 기준에 대해서 검토해보는
것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대인관계에서 갈등이 일어났을 때,
불합리한 일을 당했을 때 순간적으로
감정이 폭발하거나 혼란을 겪는 것에
대한 팁도 있습니다.
조작적 조건화라는 건데, 감정이 생기고
난 뒤 4~6초간이 지나야 이성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전두엽이 작동하므로,
그 동안 숫자 세기나 심호흡 같은 정해진
행동을 하는 연습을 하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또한 상대의 행동에 대해 무작정 분노하면
후두부가 자극 받지만, 이유를 분석하거나
추론하는 과정을 거치기만 해도, 후두부가
억제 되고 전두엽이 활성화 되어서
부정적인 감정이 많이 줄어든다고 해요.
마지막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뇌에
기억 장애를 일으키는 "타우"라는 단백질
성분이, 과거의 기억을 장시간 떠올릴 때
더 잘 축적된다는 사실 입니다.
"그때 해냈으니, 이번에도 극복할 수 있다"
라고 용기를 북돋는 차원이라면 좋지만,
과거에 집착하고, 현재를 소홀히 하거나
불만을 가지는 사고 방식이 뇌에 안 좋을
수가 있다는 거죠.
새로운 경험과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한
좋은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나는왜생각이많을까 라는 책은,
일반적인 수준에서의 문제를 겪는 분들에게
유용한 수준의 팁을 간단하고 다양하게 담고
있는 책입니다. 저도 완독 후 베개 옆에
두고, 심란할 때마다 읽고 있어요.
다만, 좀 더 심화된 문제를 갖고 있는 분을
위한 내용이나 운동 혹은 행동 교정이 뇌에
미치는 영향 대한 자세한 연구결과 같은 것을
다 담지는 못 한 것 같습니다. 그런 걸 다
담으려면 책이 한 권으로 끝날 수가 없겠죠.
심각한 문제보다는 내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정도의 문제인데 그 방법을 몰라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나, 뇌 과학에
대한 깊은 흥미보다는 간단하게 바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뇌 과학적 팁을
압축하고 요약해둔 책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심리 #나는왜생각이많을까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