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질량
설재인 지음 / 시공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흔히 우리가 끝이라고 생각하는 자살에서 시작되는

자살한 이들의 이야기는

이전의 유쾌한 장재인의 소설을 떠올리며 읽기 시작했다면

상당히 생소한 느낌일수도 있습니다.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다 끝내 자살한 이들이

천국도 지옥도 아닌 연옥과도 비슷한 곳에서 각자의 실타래(매듭)를 풀어가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또 한번의 기회같아 보이기도 했답니다.

 

목뒤엔 각자의 실타래(매듭)가 얽히고 섥혀 있는데

이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풀어질 수 있으며 한사람과 두개의 실타래가 풀어나 갈 수가 있어요.

 

 

삶을 끝내고 싶어서 선택한 자살인데

다시 아둥바둥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게

 

죽음후에도 끝이 아니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지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느낌이 들더라구요.

 

어떤 시점에서 보면 새로운 기회이고,

한편으론 끝나지 않는 쳇바귀와 같은 반복되는 삶이 마치

'삶은 Birth 탄생 과 Death 죽음 사이에서의 Choice 선택이다' 라는 것을

떠올리게 해주었어요.

 

그리고 전 이 소설을 읽으면서

힘들었던 삶속에서 나를 버티게 해주던 누군가가

곁에 있었음을 죽어서 깨달은 이들의 이야기라고도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질량이라는 소설의 끝은 해피엔딩인데도

왠지 모르게 완벽한 행복으로 끝난건 아닌듯한 느낌이 들어요.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소설인 듯 합니다.

 

>>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된 리뷰이지만 주관적으로 적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90일 밤의 미술관 : 이탈리아 - 내 방에서 즐기는 이탈리아 미술 여행 Collect 13
김덕선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90일밤의 미술관이란 제목처럼

이탈리아 미술관의 작품들을 90일 동안 한챕터씩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해두었기 때문에

본문만해도 500페이지 가량이 되는 두툼한 책입니다.

 

열심히 읽었는데도 완독하는데 시간이 꽤나 오래 걸렸지만

다 읽고 나서도 그림들을 한번 더 보게되는 책이였어요.

 

 

이 책의 저자는 4분인데 4분 모두 이탈리아 미술관에서 가이드로 일하시던 경력자 분들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직접 앞에서 가이드를 듣는 듯

명화와 그 작가에 대한 이야기의 흐름이 탄탄하게 깊이감이 있어 보다 재밌었고,

작품에 대한 매력을 두번 세번 다시 보게 되더라구요.

 

챕터의 마지막 부분엔 짧막하게 가이드 노트라는 것이 있는데

이 부분들이 이해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어서

보통 참고사항같은 부분은 빼먹고 보기도하는데 이번엔 가이드 노트까지 빼먹지않고 꼬박꼬박 읽었답니다.

 

 

멋진 조각과 감명깊은 명화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는데

이 작품들에 대해 자세히 알고보니

눈에 잘 띄지않는 부분에 대한 디테일까지 새롭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까지도 빼곡하게 채워진 정성이 감동적이라고 할까요?

 

책으로만 보는데도 뭔가 소름돋는 전율이 느껴져서 감명 받았어요.

 

명화라 불리며 몇 백년이 넘도록 사랑받아오는 작품들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 크게 와닿아 책장마다 가슴 속 깊이 찬사를 보내며

감상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된 리뷰이지만 주관적으로 적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 영단어 - 엄마, 아빠도 함께 배우는
김희수 지음 / 풀잎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교육부 권장 초등 영단어를 수록하고 있는 어린이 영단어 책이에요.

 

앞면에보면 qr코드가 눈에 띄는데 이 qr코드는 책장마다 남겨져있고,

페이지 내 단어와 예문을 원어민 발음으로 들어볼수 있답니다.

 

눈으로만 보고 읽으면서 부정확한 발음으로 익히는 것보다

정확하게 듣고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은거 같아요.

 

 

대체적으로 페이지머더 6개의 단어로 되어있는데

단어를 설명하는 그림들이 선명하고

자세하게 그려져 있어서 단어를 이해하고 외우는 것에 있어서 도움이 되더라구요.

 

단어 수준은 제가 학교다닐 적엔 중학생 영단어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이게 교육부에서 권장하는 초등학생 단어라는 것에 놀랐습니다.

 

더불어 요즘 애들은 뭐든 빠르구나 싶어서 조금이라도 더 기억하길 바라며 열심히 보여줘야겠다 싶었답니다.

 

 

발음기호 옆쪽에는 한국어로 영어발음이 그대로 적혀있기에

볼때마다 qr코드에 접속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줄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가끔 가다 나오는 그림이 가득한 테마 페이지들이

지루함을 줄여주고, 흥미를 불러주어 잘 이용했어요.

 

아들은 이제 막 7살이라 단어를 외우고 말하는건 힘들었지만

테마 페이지들은 재밌어해서

그냥 단어만 있는 페이지들 보단 자주보고 읽었답니다.

 

영어단어를 외워쓰진 못해도 단어를 말해주면 하나씩 기억하는 정도는 잘해서

영어라는 것을 맛보여주며 놀이처럼 잘 봤어요.

 

>>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된 리뷰이지만 주관적으로 적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 실격 - '무진기행' 김승옥 작가 추천 소설
다자이 오사무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 실격의 저자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인 인간 실격을 이제서야 읽어봤어요.

 

다자이 오사무 작가라 하면

5번의 자살시도 끝에 39살 짧은 생애가 끝난 것으로 유명하죠.

 

이 소설은 다자이 오사무 작가가 살아있을 때의 경험도 담겨있는데

인간실격 주인공의 어두운 내면이 작가님의 자화상 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달라보이지 않도록

무단히 노력하던 오바 요조가 어느 순간부터 방탕한 생활을 하기 시작하며

'인간 실격'의 패배자가 되기까지의 수기 세편은

음울한 내면과 공허함이 참 기묘하게 인상깊었습니다.

 

소설 속 어느 한 부분엔 커다란 돌을 만나면 두꺼비는 길을 돌아서 간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 소설의 오바 요조 또한 문제가 생기면 이를 회피하곤 합니다.

 

 

오래전에 쓰인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를 못살게 굴거나 특별히 잘해주지 않고 귀찮은 일들은 못 본 척 피하는 이 시대의 자화상과 너무나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시대가 바뀐다고 해서 인간이 본질이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것은

인간실격의 요조를 보며 낯선 느낌보다는 익숙한 느낌을 느껴서 일지도 모르겠어요.

 

무언가 해내겠다는 열의 대신 살아지는 대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글을 읽는 본인의 모습과 겹쳐지는 거 같기도 했거든요.

 

 

보통 소설에서는 희망적이고 순탄하게 줄거리가 진행되는데

인간실격은 인간 내면의 어두운 생각과 더불어 행복과는 거리가 멀게 끝이나버려서

왠지 더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된 리뷰이지만 주관적으로 적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제사상가 이건희
허문명 지음 / 동아일보사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삼성을 글로벌 대열에 설 수 있도록 이끌어낸 이건희 회장에 대한 평전으로

신문기사와 회장의 주변 인물들로 그때 당시를 회상한 인터뷰를 통해 적어내린

삼성의 계보라고도 할 수 있을 책입니다.

 

87년부터 시작한 이 회장의 삼성은

93년부터 본격적으로 변화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건희 회장이 선두에서 이끌었다구 해도 과언이 아니더라구요.

 

행동력있는 이 회장에 행보를 지켜보고있자니

마치 생생하게 살아있는 드라마를 보는 듯 생생했습니다.

 

'어려움 없이 자란 금수저로 셋째임에도 운좋게 삼성을 물려받게 된 사람이다' 라는

평범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이 책을 통해 그가 살아생전 얼마나 치열하게 기업에 생사를 이끌어왔던지 알게된다면

누구나 그런 편견을 갖지않고 바라볼 수 있을 거 같아요.

 

부족할것 없는 자리에 앉았음에도 하루 4시간만 자며 20시간동안 일에만 열두하는 열정과

기업 내 부족한 부분에 대해 객관적으로 분석해나가며 임원과 직원들을 이끌어낸 지도력과

과감한 행동력이

역동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삼성에 대한 것을 수치로만 봤을 땐 '대기업은 시간만 가면 다 오르는구나!' 싶은 생각이 컸는데

글로벌 대열에 서기까지의 크고작은 일화들을 읽고보니 일류까지의 길이 참 험하다 싶었답니다.

 

굵고 짧게 삼성을 초일류로 이끌어내고 사라진 별 하나에 대해

이보다 더 멋진 평전이 나오진 않을 거 같아요.

 

>>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된 리뷰이지만 주관적으로 적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