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채널명은 비밀입니다 ㅣ 창비청소년문학 129
전수경 지음 / 창비 / 2024년 9월
평점 :
평행우주라는 신선한 설정과
TV 안과 밖, 두 세계를 살아가는
엄마의 이야기라는 (오호라~)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줄거리에
읽기 전부터 호기심이 가득~^^
게다가 '우주로 가는 계단'으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과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은
전수경 작가의 첫 청소년 장편소설이라뉘!!
그래서 더 기대감이 컸던 소설~!
읽고나서는 그 기대감과 궁금증이
따뜻함으로 채워졌던 소설
'채널명은 비밀입니다'
오늘은 이 책을
살짝쿵 소개해보려 한다^^

주인공 희진은 엄마와 단 둘이 살고있다.
세상과 단절된채 TV만 보는 엄마
그리고 성적으로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며
모범생으로 살고 있는 주인공 희진.
그러던 어느날
문득 한밤중에 잠에서 깬
희진은 거실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된다.
TV 화면을 뚫고 나오는 검은 덩어리..
그 덩어리의 정체는?
놀랍게도 그 덩어리의 정체는
TV를 통해 평행우주를 오가는
특수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엄마였다!!
그동안 히키코모리인 줄 알았던
엄마의 이중생활!
그런 엄마를 보며 주인공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동시에
자신이 알고 있는 엄마가 아닌 듯
배신감도 느끼게 된다.
너무나 가까운 존재의
숨겨져있던 비밀~!
어느날 희진은 근무시간이 아님에도
사라진 엄마를 구하기 위해
TV속으로 뛰어들게 되고..
그곳에서 이 세상에서와는
너무나 다른 엄마의 모습을 만나게 되는데..
책 속 주인공은 TV속에서 발견한
평행우주를 통해
가장 가까운 존재라 생각했던
엄마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낯설고 이해되지 않는 모습에
처음에는 분노를 하기도
실망을 하기도 하지만..
엄마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바라본 엄마의 모습을 통해
한순간 좌절로 현실을 도피하던
엄마의 마음속 상처를 이해하게 된다.
뿐만 아니다.
우연히 다른 세계에서 넘어온
또다른 친구를 통해
친한 친구인 윤아의 감춰진 상처를
알게 되기도 한다.
환한 웃음으로 가려져 있어
알 수 없었던
친한 친구의 마음속 상처들을
발견해가는 주인공은
그 상처를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삶에서 가장 중요한게 무엇인지
알아가게 된다.
'한번 정해진 궤도에서 이탈한 사람이
뭔가 시작하는 건 쉬운일이 아니더라.
우리세계는 그런 사람에게 너무 가혹해.
그 세계는 그렇지 않아.
엄마처럼 아무것도 아닌 사람도 환영해 줘.
온 세계가 나를 안아 주는 느낌이야
본문 129p'
사람들은 세상에 태어나
각자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간다..
어떤 때는 내가 원하는데로
어떤때는 나에게 주어진 대로 살아가는
각자의 삶..
늘 원하는 삶을 살아가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인생은
생각처럼 풀리지 않을때가 더 많다.
누구나 그렇듯
나 역시 삶에서 겪게되는 어려움으로
좌절하기도하고
가끔은 어쩔 수 없이
나와는 다른 가면을 쓴 채
세상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려
노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박한 삶속에서도 나를 지탱하게 해주는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
희진의 엄마에게
희진이 그러했듯
힘듦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살아가게하는
그런 이유가 나에게도 있기에
가혹하고 매정한 세상 속에서도
살아갈 힘을 얻고 위로를 받고
행복을 찾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등수나 등급으로 결정되는 사람이 아니며
애초에 누군가에게 내 가치를 증명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인생을 건 선택이자
포기할 수 없는 유일한 세계다.
본문 177p'
우리에게는 실패하고 넘어진 순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또다른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게하는
소중한 그리고 유일한 존재들이 있다.
그리고 나 역시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이다.
엄마의 삶을 살아가며
문득 문득 느껴졌던 무게가
조금은 덜어지는 듯 느껴지던 책~!
'채널명은 비밀입니다'
올 가을 소중한사람과 함께 읽어 볼 책으로
추천드립니다^^
'업체로부터 상품을 무상제공받아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