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이노베이션 - 모방에서 주도로, 중국발 혁신 세계를 앞지르다
윤재웅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두 번 말해 입 아픈 중국의 발 빠른 혁신을 분석하고,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책, <차이나 이노베이션>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중국은 어떤 나라인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당신에게 중국은 어떤 나라냐'라고 묻는다면 연령대와 각자의 경험에 따라 천차만별의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산품에 찍힌 'Made in China'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을 묻는다면 대부분 '고급스럽다'라는 말 대신 '저렴하다'라고 하겠죠.

아무리 중국의 산업이 발달한다고 하더라도, 'Made in China'에 대한 인상은 쉽게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대륙의 실수, 샤오미'를 시작으로 중국발 혁신 제품들이 전 세계를 제패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죠.


모바일 분야에서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실리콘밸리가 아니라 중국이다.

<뉴욕타임스>


우리가 세계의 앞서나간 혁신 기술을 모방하고, 우리의 혁신을 위해 공부해야 할 대상은 저 멀리 실리콘밸리가 아니라 가까운 중국, 그리고 중국의 중관춘과 난산일지도 모릅니다. 특히 베이징의 중관춘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라는 별명으로 여러 매체에서 많이 소개된 바 있습니다. 중국의 젊은 인재들이 모여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있고 우리나라에 비해 법적 제한이 적어 빠르게 사업화하고 있죠.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기사나 현지 소식에서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으시겠지만, 시간이 없거나 인연이 없으신 분들은 뉴스 매체에 왕성하게 소개되고 나서야 관련 사실을 아실 것 같아요. 또 뉴스 매체에서는 현상을 깊게 다루지 않는 경우가 많아 수박 겉핥기식으로만 이해하기도 하고요. 그럴 때 책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 저러한 이유로 책을 폈는데, 낯선 (경제) 용어가 많이 나와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분명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경제 용어에 약해서 경영/경제 도서를 읽을 때면 시간이 좀 더 걸리고는 합니다. 책을 읽다가 인터넷으로 단어 뜻을 찾아보면, 좀 더 정확한 독서는 가능하지만 흐름이 끊겨서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어요. <차이나 이노베이션>은 독자들의 이런 어려움을 알았는지 단어 뜻이 적혀 있어 좋았습니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지만, 사업 영역은 금융까지 확대되어 있습니다. 



위어바오는 알리바바 그룹의 금융 상품으로 '온라인 머니마켓펀드'입니다. '알리바바 고객들은 물건을 사기 위해 필요한 결제 대금을 알리페이(온라인결제 플랫폼) 계좌에 보관하는데, 알리바바는 고객들이 알리페이의 여유자금을 위어바오에 이체하면 이를 자산운용사인 톈훙이 운용해 은행 예금이자보다 훨씬 높은 투자수익을 주는 획기적인 금융상품을 개발'했습니다. (책 31쪽)

당연히 국영 은행은 피해를 입었고, 중국 정부는 국영 은행 대신 금융 혁신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알리바바는 위어바오의 성공을 통해 단순히 물건을 파는 전자 상거래 업체의 영역에서 금융상품까지 개발, 판매하는 회사가 된 것입니다.


중국인의 편의를 읽고 그에 맞는 사업을 진행한 알리바바 그룹. 알리바바 뿐만 아니라 중국의 혁신 기업들은 자국 국민들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중국 안에서만 활동하면 중국 기업들이 세계로 뻗어나갑니다. 이미 시장이 포화되어 있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우선순위를 점하기 어려운 중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 대신 동남아로 향하는 것입니다.

이미 저렴한 노동력과 새로운 시장 발굴을 위해 우리나라가 동남아로 향한 것과 같은 맥락인 듯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먼저 진출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우리는 동남아 시장에서도 더 이상 수익을 내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중국이 거대 자본과 빠른 기술 혁신, 보통의 가성비를 뛰어넘는 가격 책정 그리고 현지 적응까지 해낸다면 말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고 계십니까? 여러분의 직업은 무엇인가요? '차이나 이노베이션' 앞에서 여러분의 경제활동은 안녕하신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