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속에는 저마다 숲이 있다 - 자연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아우름 35
황경택 지음 / 샘터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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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 접어들고 나서 요즘만큼이나 환경을 생각해야 하는 순간이 있었나 싶습니다. 우리는 필요에 의해, 혹은 즐거움을 위해 자연을 여러 방향으로 이용해왔는데요. 그러다 보니 파괴의 수준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다소 불편하더라도 플라스틱 사용량, 분해되지 않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필요성은 느끼고 있지만 텀블러나 에코백 사용, 더 나아가 화학물질 사용을 줄이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에요. 저도 스스로가 맥시멀 리스트라고 생각해서 생활습관을 바꾸려고 노력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아, 그런데 책 <우리 마음속에는 저마다 숲이 있다>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에요. 저자는 숲, 자연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지혜를 전달하거든요. 기존의 우리가 물리적인 자연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었다면 저자는 정신적인 영역까지 관심을 확대했다고 볼 수 있어요. 나무의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성장 속도를 통해 사람마다의 다른 성장과정을 이해하고, 서로 도움을 주는 존재라는 점을 환기시키고(본문 165-169쪽). 떨어진 열매, 덜 익은 열매를 통해 살아있는 순간의 의미를 전달해요 (본문 58-63쪽).




본문에 수록된 여러 이야기들 중에 제게 제일 도움이 되어 준 글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그 글은 바로 "대나무는 풀일까, 나무일까?(본문 141-148쪽)"인데요. 전 어릴 때는 장래희망이 바뀌는 일이 즐거웠는데, 스무 살 이후로는 장래희망 자체도 없고, 그 사실에 좌절한 채로 용기를 얻기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예전의 의욕적이었던 나 자신이 그립기만 하고요. 이 글에서는 이래도 괜찮고 저래도 괜찮다고 이야기해주는데요. 어떤 나무가 "100% 이 종류다!"할 수 없는 것처럼 나와 내 장래희망도 하나로만 고정될 필요 없이 잘 해내면 된다는 것으로 읽혔어요. 별거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가끔 제3자의 한마디가 큰 힘이 될 때가 있잖아요. 이 페이지가 제게 그랬던 것 같아요.


동시에 이 글에서 저자가 한 말로 여러분에게 책 추천을 마무리하고 싶어요. 저자는 재미없는 책이면 읽으려고 애쓰기보다 읽기를 그만두고 다른 책을 찾아 나선다고 해요. 여러분도 '한 번 읽어볼까?' 싶으시면 도서관이나 가까운 서점을 찾아 이 책을 한번 펼쳐보세요. 여러분에게 매력적이지 않다면 다른 책을 찾아 나서시되, 숲처럼 힐링이 된다면 읽어보시면 참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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