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늙기
송차선 지음 / 샘터사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정한 종교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자연스레 차분해집니다. 사실 저는 종교인들의 글을 읽을 때마다 고요하고 정돈된 장소에 와있는 기분이 들었달까요. 제가 가진 스테레오 타입일지는 모르겠지만 스님들의 말씀은 숲 속, 그리고 목사님, 신부님, 수녀님들의 글은 조용한 예배당에서 들려오는 것 같답니다.

 

책 <곱게 늙기>는 송차선 신부님의 글로 늙은 자신의 모습에도 만족할 수 있도록 늙어가는 것 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나이 듦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젊은이들에게 소위 꼰대짓을 하지 않고, 자기 말만 늘어놓기 보다는 남의 말을 들어주고. 그런데 이런 글을 쭉 읽다보면 단순히 나이든 사람만이 지켜야 되는 것들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간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누군가에게 과한 충고, 듣기 싫은 잔소리를 하지 않고, 경청하는 자세를 지니는 것. 2인 이상의 인간관계에 있어서 꼭 지켜야 할 기본적인 자세이자, 참 좋은 모습일 것입니다. 
    

140쪽의 '욕심', 221쪽 '좋은 인상'도 그런 이야기입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깨달음을 얻게 하는 이야기들이죠. 또 모든 인간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루 하루 죽어간다는 말도 있지 않나요. 늙어가는 것은 20대에게도, 60대에게도 마찬가지이죠. 그렇다면 남은 날들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아름답게 늙어갈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해야 할 것입니다.

내일부터가 아니라 지금 오늘부터 실천해봅시다. 모두 다 같이 '곱게 늙어요'~

행위는 존재를 반영하듯이
내면은 드러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밝고 좋은 인상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갑자기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라면
젊어서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 225쪽 '좋은 인상'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