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를 뒤흔든 5대 전염병 - 미국사의 변곡점에서 펼쳐진 전염병과 대통령의 뒷이야기 역사가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8
김서형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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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를 뒤흔든 5대 전염병, 다시 쓰는 미국 전염병 실록

2020년 1월 23일 즈음 스페인 북부의 어느 도시에 머물 무렵 알 수 없는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중국에서 여행 온 여행객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갔고, 한국 의료진의 도움으로 3일 후 건강을 회복하고 중국으로 돌아갔다는 기사였습니다. 여기까지는 아 그런가 보다~ 했었는데, 이후에 들려오는 기사는 단순하지가 않았죠.

그리고 얼마지않아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전염병이 전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하늘길도 막히고 바닷길도 막혔어요. 오로지 화물들만 다니게 된 시대가 도래했었어요. 휴 지금 생각해도 지난 3년 5개월의 시간은 참 답답했어요. 경제도 동결, 사람들과의 소통도 동결된 세상의 어딘가에 갇히는 시대를 처음으로 겪어본 우리들입니다.

2023년 5월 초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종결하고, 장기 관리로 전환했습니다. 코로나19는 각 나라마다 너른 벌판에 삽시간에 번지는 불처럼 바이러스가 퍼져나가고 슬프지만 많은 이들의 생사를 좌우했었고, 수없이 많은 이산가족을 만들기까지 했습니다.

과학과 의학이 발전하여 인간의 수명도 100세를 바라보는 현대에서도 바이러스는 돌연변이를 만들어내며 인간의 생명을 위협 짓만 제때 통제하기가 어려웠었죠. 근대 의학이 발전하지 못한 시대에 치명적인 유행성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미국 사회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던 다섯 가지 유행성 전염병과 그에 대응하는 대통령의 리더십의 본질을 다양한 시각과 관점에서 해석한 내용을 담은 <미국사를 뒤흔든 5대 전염병>을 소개합니다.

 

목차를 통해서 미국의 휩쓴 5대 전염병을 살펴봅니다. 근대 의학의 발전이 있기 전에는 황열병이 미국과 유럽을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로마 제국을 무너뜨린 것은 무기가 아닌 천연두였습니다. 얼마나 무서운 것이기에 그 시대의 가장 강력한 국가의 몰락하게 만들었을까요? 3번째 전염병은 익히 들어본 콜레라였습니다. 불과 10여 년 전부터 우리 일반인도 익숙해진 단어가 눈에 띕니다. '인플루엔자'. 현대인에게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메르스'가 있었고, 그 이전에는 '사스'가 발생하여 그 명칭이 꽤 익숙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소아마비'는 루스벨트 대통령도 피해 갈 수 없었던 전염병이었고, 미국에서는 백신의 개발과 보급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고, 전염병으로서의 소아마비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1793년 8월 미국의 수도였던 필라델피아에서 치명적인 유행성 전염병인 황열병이 발생했습니다. 11월까지 지속되는 동안 발생한 사망자의 수는 5천 명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이 전염병의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는 의사는 거의 없었습니다.

의사 벤저민 러시 '미아 주마'가설을 믿었는데, 오염으로 인해 전염병이 창궐한다는 주장을 펼칩니다. 교역이 활발한 필라델피아 항구의 부두 청소와 하수도 점검, 거리 청소 등을 황열병 통제 정책으로 제시했습니다.

당시 미국의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공중보건 부서를 설립하여 강력한 권한을 부여했고, 유행성 전염병을 통제하기 위한 강제력을 시행했다고 합니다.

아메리카 대륙은 콜럼버스가 이 땅을 발견하고 난 후 스페인 제국의 군대와 함께 상륙한 천연두로 인해 혹독한 고난의 시기를 겪어야 했습니다. 유럽의 의사들은 중국에서 시작한 힌묘법이나 인두법보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천연두 예방접종을 시작했으나 수많은 반대와 불신의 벽에 부딪혔습니다.

미국의 대통령들은 천연두 예방 접종을 권장하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가장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노력을 한 이는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입니다. 그는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을 잠재우고,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리더십과 미국 사회를 위한 비전 제시라는 부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사를 뒤흔든 5대 전염병은 비단 미국만의 문제인 것만은 아닐 겁니다. 전염병들은 아프리카에서, 카리브해에서 발생했고, 이집트의 집모기를 통해 전염되었다는 것을 근 현대 의학에서 밝혀졌습니다. 그 외에도 수없이 많은 바이러스가 우리 주위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산업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접촉으로 인해 전파속도는 더없이 빨라져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했었죠.

문명으로부터 단절되어 살아온 아프리카 원주민은 탐욕의 유럽 군대로 인해 한 국가와 민족이 전멸되는 아픔을 겪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다릅니다. 시간이 필요하지만 결국 원인도 찾고, 치료법도 만들어 냅니다. 백신도 개발하여 같은 병을 겪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는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빠릅니다. 많은 국가들이 초기에 사망자가 많은 이유였습니다.

우리나라가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 다른 국가보다 안전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국가의 의학 통제에 잘 따라주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자유를 통제하여 급속한 전파를 막고, 청결을 유지하는 방법을 안내하여 국민을 계도하는 정책을 훌륭히 수행했다고 생각합니다. 황열병부터 소아마비까지 미국을 뒤흔든 전염병은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위해 애써왔던 대통령과 관료들의 위기 극복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었음을 저자는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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