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유광선 외 옮김 / 와일드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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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만났던 어린왕자는 모두들 필독서처럼 읽기에 따라 읽었다. 그리고 내 기억에 남은 것은 모자와 보아뱀


오랜 시간이 지나

어린왕자는 다시 내게 왔다.

간절한 기다림의 끝에 작고 예쁜 색을 입고

책상위에서 나를 향해 웃고 있다.


비행기 조종사인 나는 사하라사막에 불시착했고,

살아남을 수 있기 위한 식량과 물은 일주일분만 남아 있어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 있다.

그 때


"저기... 양 한마리만 그려줘요."

어린왕자는 내가 물어보는 질문에

대답은 커녕 당당당하게 자신의 요구를 한다.

그리고 나의 보아뱀을 삼킨 모자를 알아본다.

"나의 별은 아주 작아서 작은 양이 필요해요."

어린왕자가 사는 작은 별은

예쁘지만 까탈스러운 장미 한송이와,

바오밥나무의 씨앗이 싹이 있다.

장미의 싹과 바오밥의 싹이 구분될 때

바오밥 싹을 먹어치울 작은 양이 살 수 있고

-바오밥나무가 너무 크게 자라면

어린왕자의 별은 부서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날 어린왕자의 별에 장미가 피었다.

까탈스러운 장미는 어린왕자에게

해와 바람을 가려주고,

물을 주고 자신을 돌보아 줄 것을 요구한다.

장미의 모순에 실망한 어린왕자는

자신의 별을 깨끗이 청소한다.

불이 꺼지지 않은 2개의 화산을

정성스럽게 청소하고,

불이 커진 하나의 화산도 같이 청소해둔다.

꽃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꽃은 자기가 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떠나라고 오만하게 말한다.


나는 비행기의 정비를 하는 동안

어린왕자의 여행이야기를 듣게 된다.

첫번째 별에서 신하가 없는 별의 왕을 만나고,

두번째 별에서 숭배를 원하는 허영심 많은 이를 만나지만

어른들은 이상하기만 하다.

그 다음별에는 주정뱅이가 살고 있다.

술을 마시는 것이 창피해서 술을 마신다.

어른들은 이상해!!!

주인없는 별을 발견하여 소유했다고 주장하고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별의 갯수를 하루종일 세는 사업가.

가로등을 껏다 켜는 일이 사명인 점등인은

몹시도 피곤하다.

자신의 별을 학문적으로 탐구하는 지리학자는

책상위에서 탐구만을 한다.

실제로 찾아나서는 것은 탐험가가 할 일이며

어린왕자는 탐험가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지구로 가보라고 한다.

"지구, 그 별은 평판이 좋거든..."


어린왕자는 왜 자기의 별을 떠나야 했을까?

꽃의 오만함과 까칠함에 지쳤던 것일까?

하루에 노을을 48번까지도 볼 수 있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별을 떠나야 했던 이유를

생각해야 했다.


7번째 별인 지구에 도착한다.

지구는 보통 별이 아니다.

처음 만난 뱀은 어린왕자에게

"네 별이 그리워지면,

그때 내가 널 도와줄 수 있을거야"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세 잎의 꽃잎을 가진 꽃을 만난다.

높은 산에 올라 인사를 하니

메아리가 되어 되돌아온다.

"이 별은 이상한 별이다"

오랜 시간 길을 걷던 어린왕자는

장미꽃이 피어있는 정원을 맞닥뜨린다.

자신이 유일한 종이라고 말했던 장미꽃이

이곳에는 오천송이가 피어있다.

세상에 유일한 꽃 한 송이 덕에 풍요롭다고 생각했던 어린왕자는 자신은 그저 하찮은 왕자였다고 생각하며 울어버린다.

그리고 만난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길들여진다"는 의미를 가르쳐준다.

아주 참을성이 있어야 해.

우선은 조금 떨어진 풀밭에 앉도록 해.

내가 너를 곁눈질로 보는 동안 아무 말도 하면 안 돼. 말은 오해를 낳거든.

대신, 너는 매일 조금씩 가까이 다가와 앉는 거야...

어린왕자

"너가 네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행복해 질거야. 네 시가 되자마자 나는 불안해하고 걱정할 거야. 그렇게 행복을 위해 치러야 하는 값을 알게 되겠지. 마음의 준비를 위한 의식이 필요해"



길들여진다는 것의 의미를 여우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익숙해진다는 것.

친해지기 위해 천천히 다가가야 하고

상대가 나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

길들여진 후 행복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값이

어떠한 것인지, 그 값을 치룰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린왕자는 오천송이 꽃들에게 말한다.

길들여진 여우는 나의 친구가 되었고, 나를 길들인 내 별의 장미꽃은 나의 유일한 꽃들이라고 ...

여우는 말한다.


마음으로 봐야만 제대로 볼 수 있어.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어린왕자는 자신의 별로 돌아간다고 한다.

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고,

나는 그가 자신의 별로 돌아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밤이면 별들의 소리를

듣는 걸 좋아하게 되었다.

꼭 오억 개의 방울 소리처럼 들리기도 한다.

길들여진다는 것의 의미가 그리 나쁜 것은 아닌 걸. 더 가까워지고, 사랑하고 아낄 수 있게 되는 사이가 된다는 것. 나를 위해 자신의 것을 내어주는 이가 있다는 것으로 가슴이 충만해 질 수 있다.

세상의 어른은 눈에 보이는 것(행운)만을 찾느라

진정 보이지 않는 행복을 보지 못하고, 만나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눈으로 볼 수 없다.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

어린 왕자의 긴 여행속의 별들의 사람들은

무언가에 묶여서 주변을 보지 못한다.

한걸음 나가면, 옆만 돌아봐도 여유있게 살아갈 수 있으나 무언가에 매여있는 사람들처럼

바쁘다 바뻐라며 자신의 행복을 돌보지 못한다.

어린왕자가 내게 말하는 것은

행복은 나의 마음속에 있다.

나의 손길이 필요한

꽃과 청소가 필요한 화산과

바오밥나무의 싹을 먹어치울 양이 있다.

내가 보살펴야 하는 그들을 보살피면서

우리는 서로 길들여지고, 길들어가는 것이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소중하게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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