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합니다, 착한 사람이라는 말
김진아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2년 6월
평점 :
절판


착하다. 착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 인가요?

지인 중 한명은 가끔 짙은 화장을 합니다.

"무슨일있어? 어디갈거야?"

"아무일 없어, 그냥 쎄 보일거야. 사람들이 함부로 대하지 않도록"


사람들은 모두가 착할까요? 나쁜 사람일까요?

그저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서, 나만 참으면 다들 편하니까, 거절하는 것이 어려워서 OK를 말합니다. 아무말도 하지 않고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속에서는 곪아가고 있는 자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언제부터인지 착하다는 단어의 뜻은 호구라는 단어와 같은 의미로 통하고 있습니다. 

너는 착하니까, 너는 좋은 사람이니까 내 부탁을 들어줘~~ 라며 부탁을 합니다.


나는 오랫동안 좋은 사람이 되려다가 정작 나의 마음을 살피지 못했다. 왜 내가 힘든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항상 더 나은 내가 되어야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끝없이 노력했지만 돌아보면 뭐 하나 이룬 것도 없다는 사실이 나를 초라하게 만들었다.

— 프롤로그 中


평생 착한 척하면서 살 수 있어?



작가는 어린시절의 에피소드 몇가지를 소개하는데, 내가 겪은 것과 몇가지 비슷한 경우가 있다.

다단계의 꼬임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다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를 잃게 된 이야기...

다행히 나는 학과선배의 경험담을 듣고 그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그 선배의 경우 여자친구가 말리면서 차도에 뛰어드는 행동까지 보여주어 겨우 그만 둘 수 있었다고 한다.

도를 아십니까? 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 돈을 주고 절까지 했던 이야기. 나역시 그걸 겪었죠. 다행인지 나의 기를 압도하는 사람을 보면서 정신을 차리고 그 곳을 서둘러 빠져나왔다.

친구들과의 교우관계 등등..

작가의 경험을 보는 내내 나의 어린 시절이 중첩되어 답답해지는 기분을 경험해야 했다.

내게도 적잖이 불편한 기억이 있다. 초등시절 한 친구가 왕따를 주도하고 있었고, 내게도 강요를 했다. 난... 그 아이의 말을 들었고, 나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던 친구에게서 등을 돌려야 했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의 눈빛과 표정을 10년이 넘도록 잊을 수 없었다.


잊지마 넌 이미 좋은 사람이야



인생이 초라하게 보이는가?

내 인생을 초라하게 생각하는 건 내 자신 뿐이다. 나를 특별하게 여기자. 내 가슴이 뛰는 일을 찾아보자.


실수를 할까봐 걱정이 되어 더욱 완벽주의자가 되어가던 작가는 어느날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는 엄마와 달리 씩씩하고 건강한데, 엄마의 주저함과 두려움에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점점 자신을 위로해줄 무언가를 찾는다.

단것, 고양이... 그러나 자신을 아프게 하는 것인 자기 자신임을 깨닫는다.


선언합니다. 남에게만 좋은 사람은 그만하겠다고




어느날 자신의 모습이 답답하고 불편하게 여겨진다. 왜 나는 싫은데 싫다고 말하지 못하고, 누군가가 불편할까 싶어 나의 불편을 눈감은 거지?

도피의 수단은 그저 회피일 뿐이지 해결은 되지 않는다. 결국 해결방법은 자신에게 있다.

이젠 착한 사람, 좋은 사람의 프레임에서 빠져나오려고 자신을 밖으로 들어내고자 한다.

본인의 감정을 읽고,

남의 감정보다 나의 감정을 먼저 챙기고,

잘했다고 애썼다고 칭찬하고,

나를 겸손하게 표현하는 것을 꺼둔다.

나를 자랑한다.

그리고 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는 것을

정확하게 말한다.



처음 읽을 때는 나와 비슷한 몇가지 에피소드에 동감하고, 동질감을 가졌고,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다. 성인인데 왜 거절을 못해? 바보야? 라며 책을 바라보면서 속으로 화를 냈다. 그러다가 문득 나도 그랬잖아. 그래서 여러번 도망쳤지만 나 역시 그래서 힘들었잖아라고 인정한다.

그나마 화라도 낼 수 있는 것은 나역시 착한 사람의 프레임에서 빠져나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구 착하기도 해라."

"넌 참 착하구나. 그래서 너가 참 좋아"

"그(녀)는 참 좋은 사람같아. 같이 있으면 그렇게 편하네"

위의 말들이 과연 내게 좋았던 말이었을까?

너무 힘들어서 왜 내게는 배려를 해주지 않냐고 물어보면 이렇게 말한다.

" 지금까지 아무말도 하지 않았잖아. 그래서 괜찮은 줄 알았지. 왜 이제와서 그래????"

괜찮다는 말은 하지 말자.

불편할때는 불편하다고 말하자.

하기 싫으면 싫다고 말하자.

이렇게 마음 먹지만 여전히 쉽지는 않다.

이 책은 작가가 자신의 프레임에서 빠져나와 작가가 되는 동안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거의 자신과 이별하고, 자신을 들어올려 현재의 작가의 모습으로 변신시키고, 앞으로 발전해 나갈 작가의 여정을 보여주며 용기을 내고 싶은 많은 착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책이다. 




<본 서평은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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