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 : 폭력 앞에서 당당할 수 있을까?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10
장주식 지음, 영민 그림 / 아르볼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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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향전 ~
폭력 앞에서 당당할 수 있을까?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우리 고전을 아름다운 그림과
재미난 이야기로 만날 수 있는 책이예요

춘향전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춘향이와 이도령의 사랑 이야기는
많은 이들이 좋아하죠 ^^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

이야기를 읽은 후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고전으로 인문학 하기
* 고전으로 토론하기
* 고전과 함께 읽기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는
당당한 여성!!!

춘향이 이야기를 6학년 딸과 함께
읽어보았어요

여성인권/ 권력남용에 대해 생각해보았답니다

 


이 이야기는 동화를 본다기 보다
판소리를 읊듯이 읽는다고 느껴졌어요

구성진 표현, 해학이 묻어나는 재미난 전개에
웃음이 나기도 했답니다

춘향이가 수청을 거절한 지고지순한
강인한 처녀로 알고 있었는데
춘향이의 거침없는 당당함에 깜짝 놀랐어요 ㅎㅎㅎ

이도령이 춘향이가 그네 타는 모습을 보고 방자에게 춘향이를 데려오라고 하죠
그때 춘향이가 방자에게 말하길

너 참으로 미친 자식이다. 도련님이 나를 어찌알고 부른단 말이냐? 이 자식아, 네가 종달새 삼씨 까먹듯 나를 일러바쳤지?


춘향이와 이도령은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요?^^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이도령은 아버지의 벼슬 승진으로
남원을 떠나게 되지요

향단아, 술병 내오너라. 도련님, 내가 주는 술이나 한 잔 잡숫고 가옵소서.<br />서울 가시는 길에 강가 나무 푸르거든 멀리서 정을 품고 있는 나를 생각하소서.<br />말 위에서 피곤하여 병이 날까 걱정되니 일찍 들어 주무시오.

춘향이는 기다리라는 약속만 믿고
탄식하며 세월을 보내게 되요

밤이 깊어 삼경인데<br />앉은들 님이 올까<br />누운들 잠이 오랴<br />님도 잠도 아니 온다<br />이 일을 어이하리

이쯤에서 변학도가 등장하지요^^
예쁜 춘향이에게 수청을 들라 명합니다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열녀는 두 지아비를 섬기지 않는다 하였소. 제가 절개를 지키고자 하는데 계속 이렇게 분부하시면 죽을 수 밖에 도리가 없을 듯 하오. 마음대로 처분하옵소서.

변학도는 분을 참지 못하고

여봐라. 그년에게 다짐 받아 무얼할꼬. 묻지도 말고 형틀에 올려 매라. 두 정강이는 부수고 아주 물고를 내 버려라.

이렇게 일편단심 춘향이는 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어
죽을 날이 오락가락 하게되어요

이도령은 어떻게 되었나요?
자신의 정인이 이렇게 죽음을 앞두고 있는데
참으로 답답하죠^^

요즘 세상 같으면 전화라도 할텐데요

이도령은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전라도 암행어사가 되었어요
곧바로 춘향이에게 간답니다

허름한 거지 행색을 하고 찾아간 이도령...
춘향이는 감옥에서 꿈에도 그리던 이도령을 만났지만
남루한 모습을 보고 살기를 포기하죠

자신의 옷과 패물 모두를 팔아
이도령이 걸칠 옷과 밥을 내주라며 어머니께 부탁하는 춘향이

아~~ 가슴 뭉클해지는 장면이죠

지금까지 분통했던게
속 시원~~해지는 명장면!!

암행어사 출두요!!!

새로온 암행어사가 변사또를 혼내고
춘향이에게 묻지요
얼굴을 가린채로 말이예요

네 이년! 너 같은 기생 딸년이 무슨 수절을 한답시고 고을 수령에게 대든단 말이냐!<br /><br />만약 내 수청을 들면 살려 줄 수 있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이죠
ㅎㅎㅎ

내려오는 사또마다 참으로 명관이로다.<br />어사또 들으시오. 층층이 쌓인 높은 절벽이 바람 분다고 넘어지며 푸른 소나무 대나무가 날 춥다고 누렇게 될까. 수청 들란 분부 거두시고 어서 단칼에 죽여주오.

아~~가슴 뭉클한 대사가 아닐수 없죠
이 당당함

암행어사에게 춘향이는 한치의 주저도 없이
당당하게 말합니다
죽음을 앞두고도 신념을 굽히지 않죠
그 결과는 우리가 잘 아는바대로 해피엔딩~^^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
1교시<br />고전으로 인문학 하기

성춘향과 홍길동, 둘 중 누가 실존 인물일까?

전라북도 남원시에
'만고열녀성춘향지묘'라는 비석이 세워져 있대요
무덤까지 있으니 춘향이가 실존일물 같은데

춘향이는 허구인물로 전설로 내려오고 있는거랍니다@@


<왜 몽룡전이 아니고 춘향전일까?>

이 소설의 주제가 이몽룡보다는
춘향이의 행위와 더욱 관련이 있기 때문이지요

판소리 공연으로 시작된 이 이야기는
관객의 반응을 보며 흥미로운 장면은 더 과장되게
지루한 부분은 삭제하기도 했어요

사랑과 신분상승의 욕구/
탐관오리에 대한 저항/에
자연스레 초점이 맞춰지게 되었어요



< 방자는 왜 그렇게 당당할까>

이야기에 나오는 방자는 상전인 이도령에게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행동합니다

향단이도 마찬가지 였어요

이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데요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지나
전쟁 후 피폐했고

신분이나 체면보다 먹고사는 일이 중해지고
상민이 돈을 벌어 큰소리치며 살기도 했대요


<고전으로 토론하기>

토론주제- 몽룡, 춘향을 진심으로 사랑했나?
각 인물들의 가상 토론을 읽으며
내 생각을 정립해 볼 수 있었어요

춘향전을 그냥 이야기로만 읽었었는데

이렇게 작품의 의미를 알아보고
당시 시대상황과 이야기에 미친 영향을 알아볼 수 있어서 의미있는 독서가 되었답니다

판소리식 구성진 이야기~~
우리고전을 읽는 재미가 솔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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