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을 훔친 아이 그래요 책이 좋아요 3
알프레드 고메스 세르다 지음, 클로이 그림, 김정하 옮김 / 풀빛미디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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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훔친 아이
-알프레도 고메스 세르다 글



스페인 작가 고메스 세르다가 콜롬비아 메데인시를 방문하고 이야기를 썼다고 해요
이 이야기는 문학계에 잔잔한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 책에 감동받은 메데인시 시민들은
청소년이 주축이 된 문화재단 [메데인의 진흙]을 설립하고 활동하게 되었답니다

 
**스페인 아동 청소년 문학상 수상
**독일 화이트 레이븐상 수상
**스페인 에델비베스 출판사의 알라델타상 수상


이 책을 읽고 실제 메데인시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어요
경사지에 거주하고 있는 산동네 빈민촌......
관광지도 아닌 이 산동네 빈민촌의 꼭데기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

책 뒷부분에 있는 사진을 보니
카밀로가 정말 이 동네에 살고 있는 아이처럼 느껴지네요

사진 속 도서관에 정말 마르 사서 선생님이 계실 것만 같아요  


 


끝없는 산비탈 길을 올라가야 하는 산동네에 사는 카밀로는 초등학교를 다니지 않아요


카밀로의 아빠는 알콜중독자예요
아빠가 시키는 대로 술을 사오지 않으면 맞아야 하죠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 현실 속에서도
카밀로는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곳에 살아서 운이 좋다라고 생각하죠

카밀로의 행동과 생각, 말들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질 정도로 순수함을 느꼈어요

어둡고 불행한 현실이 답답할 것만 같은데
오히려 더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보면서 가슴이 저려왔어요



카밀로의 이웃에 항상 함께 다니는 친구 안드레스가 살아요
카밀로와 안드레스는 케이블카가 가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걸 좋아하고
산비탈을 뛰며 추격전을 벌이는 것을 좋아하는
순수한 영혼을 가진 아이들이랍니다

카밀로가 이 동네로 들어와 살 집을 지을 때
카밀로는 도서관 건축에 쓰려고 쌓아놓은 까만 고급 벽돌을 훔쳐다가
쫒아오는 경비아저씨를 겨우 피해서
아빠에게 갖다주게 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도서관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오고, 개관식엔 스페인 국왕이 오고,
도시의 높은 사람들이 다 오는 도시의 상징이 되느 곳이었어요

카밀로는 그 뒤로 벽돌 훔친 것을 들킬까봐 도서관 근처에도 가지 않았답니다
도서관의 까만 벽돌과 같은 색인 카밀로의 집
들키지 않기 위해 바깥벽에 진흙을 발라놓았어요

어느날 폭우가 쏟아지고 진흙이 모두 씻겨내려가요

집 바깥벽 위에 진흙을 바르는 작업을 한참 해야했어요

진흙 바르기를 마치고 나니
카밀로와 안드레스 손이 놀라보게 부드러워졌지요

" 우리 피부가 여자애들 피부처럼 됐어"
"그 진흙이 기적을 일으키나봐
우리 몸 다른 데도 이렇게 되지 않게 조심해야겠어

우리가 여자가 될 수도 있잖아"




둘은 도서관에 가서  여자아이들에게
진흙을 만져 부드러워진 피부를 확인하고 싶었어요

살금살금 들어간 도서관 안은 낯설고 새로운 곳이었어요
그리고.......
카밀로는 대담하게 책 한 권을 훔치게 됩니다

아빠에게 맞지 않으려면 술을 살 돈이 필요했거든요


도서관에서 만난 마르 사서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넵니다
사진을 가져오면 회원증을 만들어서 책을 빌릴 수 있다고 말하시죠

"그런데 왜 학교를 그만뒀어?"
"다른 일이 있어서요"

"좋은 이유구나"
"하지만 학교에 계속 다닐 더 좋은 이유가 있을거야"



 
카밀로는 도서관에서 책 훔치는 걸 들키지 않았어요
물론 탐기지라는 것의 존재도 모른채
무사히 책을 훔쳤는데요

도서관 탐지기는 왜 울리지 않았을까요


안드레스는 훔치지 말자고 말리지만
오히려 카밀로는 둘이 크면  도둑 조직을 만들자고 하지요

안드레스는 도둑이 되고 싶지 않다고 소리칩니다

"나는 도둑이 되고 싶지 않단 말이야!"
"우리 할아버지도 도둑이었고, 우리 아빠도 도둑이란 말이야"

안드레스는 울었어요

 

다음날,
아빠가 엄마 지갑안의 돈을 빼았습니다
엄마는 아기에게 젖을 먹이면서 흐느낍니다

더는 가진 것이 없다고

카밀로는 엄마를 때리는 아빠손을 막으려다
아빠 주먹이 카밀로 눈으로 날아옵니다
퉁퉁 부은 눈

눈꺼풀이 너무 부워서 눈이 감은 것처럼 된 카밀로의 눈을 보고
안드레스는 왜 그렇게 부었냐고 묻지 않아요

 

하루는 카밀로에게 일어나고
하루는 안드레스에게 일어나는 일이었으니까요



 


다시 도서관에 갑니다
책을 훔쳐서 나오는 길에  여자애들에게 들켜버렸네요

여자아이들이 묻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탐지기를 통과했어?"
"열람실에 탐지기가 있잖아
 마르 선생님이 서 있는 곳 말이야"

대출 허락을 받지 않고 책을 들고 나가면
도난 경보음이 울리고 빨간불이 켜지는데"
 

탐지기는 고장난 것일까요??

책을 훔쳐 나오는데 마르 선생님이 부르셨어요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시고는
카밀로의 셔츠 아래로 손을 넣어 책을 꺼내셔요

"무척 지루한 책인걸"
"이 책이 훨씬 재미있을거야"

선생님이 카밀로의 품에 있는 책을 살짝 바꿔주십니다

카밀로는 한마디 말도 할 수 없었어요

안드레스가 물었어요
"그런데 왜 경보음이 안 울리고, 빨간불이 안 켜졌어요?"

내가 탐지기 주인이니까
내가 원할 때만 작동이 되거든

마르 선생님의 이 말씀에 가슴이 뭉클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선생님의 따뜻하고 깊은 마음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네요
 


 

이 작품은 사회와 개인의 선한 의지가 어떻게 한 아이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는지 보여줍니다

가난, 아버지의 폭력, 희망없는 미래
이렇듯 힘든 현실 속에

아이들의 대화를 듣다보면
그 천진난만함에 웃음이 나면서도 가슴 한켠이 시려오네요

카밀로는 순수한 마음을 간지하며 잘 자라서
바르게 컸을까요?
동화 속 이야기지만
실제 이 마을 산꼭대기에 살아가는 예쁜 아이들을 떠올려보며

우리 사회가 좀 더 낮은 곳, 잘 보이지 않은 곳에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었으면 합니다

사서 선생님처럼 우리 한 개개인이 작은 관심과 사랑을 배푸는 것 만으로도
아이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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