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전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이 책이 다시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바로 1판 1쇄를 구매했습니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가치관을 형성해준 감사한 은인과도 같은 이 책을 이십대 초반에 만난것은 가장 큰 행운 중 하나였습니다.소비는 행복이란 믿음은 사실은 갈증이 채워지지 않는 바닷물을 계속 갈구하게 되는 것과 같다는 이치를 일찍이 안 덕분에 내면의 힘에 집중하는 나날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스마트폰의 보급화로 보여지는 것, 비교하는 것이 더욱 손쉬운 일상이 된 우리에게 <상처받지 않을 권리>는 ‘욕망과 소비’가 가리키는 방향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18세기에 인간이 자본주의를 발명한 이후 놀라운 속도로 이 체제가 발전하고 정착할 수 있었던 건, 인간만이 가진 여러 특성들 덕분이었습니다. 허영, 불안, 고독 등 자본주의 체제의 연료를 하나하나 배우는 과정을 동안 일상에 스며들어 눈치채지 못했던 불편한 감정의 원인을 깨우치는 느낌이었습니다.자본주의라는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시스템에 적응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현대인들이 가진 고뇌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알고싶은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