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은 알지요

달님은 알지요 ㅣ 일공일삼 27
김향이 글, 권문희 그림 / 비룡소 / 2004년 7월

난 송화라는 아이가 마음에 들었다. 

다른 책들에 비해 주인공들이 남같지 않았다. 친근한 느낌이었다. 

예쁜 우리말도 많았다. 한티재 하늘 읽을 때 그랬는데 이 책은 한티재 하늘보다 더 쉽고 

재밌어서 좋았다. 특이하게 무당집 손녀가 나와서 무슨 내용일까 궁금했는데 

너무 재밌었다. 말들이 처음 들어보는 우리말이 많아서 앞 뒤 말만 보고 뜻을 대충 

짐작해서 봤다. 하지만 다른 나라말이 아니라서 생소하고 낯선 느낌은 안들었다. 

이 책에 주인공은 송화라는 아이이다. 송화는 무당집 아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다 

영분이라는 친구를 만나게 된다. 나는 이 부분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왜냐하면 친구가 없는 송화가 비슷한 환경 속에서 서로 어려움을 털어내 주는 게 

보기 좋았기 때문이다. 그 후로 영분이는 송화의 하나뿐인 친구가 되어 준다. 

영분이의 아빠는 나쁜 사람이다. 영분이 엄마를 때려서 도망가게 하고 영분이까지 

때린다. 그러다 영분이는 엄마를 잠시 만난다. 하지만 다시 어떻게 알았는지 영분이 엄마가 

있는 곳을 알아낸 영분이 아빠 때문에 영분이 엄마는 구두도 못신고 도망친다. 

나는 영분이 엄마가 타온 보약이 마음에 걸렸다. 영분이 엄마는 왜 영분이 아빠를 위해 

보약은 타 왔을까. 알 거 같은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왠지 나 같아도 그럴 거 같고 그랬다. 

그 후에 송화의 아빠가 송화를 찾아오기는 하지만 내용이 조금 이 때까지와 다르게 

흘러가서 별로였다. 전까지는 훈훈하고 그랬는데 아빠가 찾아오면서 뭐가 조금씩 

달라졌다. 할머니는 말이 많아져서 마음에 안들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끝날 때는 좋았다. 

할머니가 통일굿을 하며 끝나는데 작두탈 때 할머니가 다칠까봐 조마조마해 하는 

송화가 좀 웃겨서 재밌게 끝났다. 송화와 할머니께서 다시 볕고개로 돌아갔더라면 더 

좋았을텐데-_- 그러고 보니가 볕고개라는 이름이 너무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