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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찾아가세요 - 제2회 권정생문학상 수상작 ㅣ 문학동네 동시집 5
권오삼 시, 오정택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2월
평점 :
다 읽고 나니까 공감되는 시들이 많아서 권오삼 선생님 초등학교 선생님인가보다, 해서
인터넷에 쳐봤는데 그냥 작가시랜다. 이 책은 '똥 찾아가세요'라는 시보다는 다른 시들이
더 재밌었다. 특히 '우리집 아기'를 볼 때에는 맨날 우는 사촌동생이 생각났었다.
'여름교실'은 그냥 제일 기억에 남는다. 땀이 한그릇이라고 할 때 선풍기 4대로 더위를
견디던 게 생각났다-_- 에어컨은 왜 나중에 달고 난리야
그러고 보니까 오늘 되게 재수없는 날 이었다.
학교 마치고 나왔는데 낮에 온 것도 모자라서 우산에 투둑투둑 소리가 날 정도로 내렸다.
같이 가는 친구가 우산을 갖고 있어서 다행이었지 혼자 갔으면 다 젖을 뻔 했다.
A 에이, 오늘 되게 재수 없네, 중학생 형한테 돈을 뺐겼으니!
B 비, 비까지 오네, 우산도 안가지고 왔는데!
C 씨, 분풀이 할 데도 없고 정말 짜증나네!
'ABC'라는 시가 있었는데 오늘 우산이 없었던 일 때문에 어떤 마음인지 잘 알 것 같았다.
그런데 중학생 형한테 돈 뺐기다니, 정말 재수 없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