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월급 콩알만 하네 - 임길택 선생님이 가르친 탄광 마을 어린이 시 보리 어린이 21
임길택 엮음, 김환영 그림 / 보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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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면서 여기 나오는 아버지들이 불쌍했다. 

까만 연기를 들여마셔서가 아니라 자식들 앞에서 너무 창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가끔 가족들 앞에 나서기가 부끄러울 때가 있는데 어른이 아이 앞에 나설 수 없다면 

너무 부끄러울 것이다. 아이들이 쓴 시들을 보니 엄마가 집을 나가버린 애들도 있던데 

그런 상황에서 아버지는 얼마나 초라해질까?  

 그러고 보면 탄광마을 아이들은 보통 아이들 보다 마음이 좀더 자라 있는 것 같다. 

보통 아이들이 칭찬 받을 일을 해도 칭찬도 제대로 못받는데 묵묵히 자기 할 일 하고 

특히 동생이 아버지보고 돈을 달라 조를 때 조용히 가서 타이르는 걸 보면서 불쌍하기도  

했지만 참 착하고 배려가 깊은 것 같았다. 아마 용돈도 없을 거다. 내가 용돈이 너무 적다고 

올려달라고 하는 걸 보면 탄광마을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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