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의 눈에 부모가 태산 같아 보이는 때는 언제까지 일까? 부모는 그 커다란 든든함을 오래 유지하고 싶겠지만 자신의 부모가 태산이 아니라 동산이라는 걸 알게되는 때는 금방온다.


아이는 고작 동산인 부모를 원망할 때도 있고, 가끔은 귀찮아할 때도 있지만 그렇기에 더욱 경애하게 된다.
작은 동산의 몸으로 태산같은 마음을 갖고 있으니.


몸의 덩치에 맞지않는 커다란 마음을 비웃을 자가 없듯이, 엄마를 위해 사라져버릴 결심을 하는 아이를 어떻게 그런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할수 있냐며 야단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심해보이지만 실은 다정한 주인집 아들의 현명한 대답이면 족하다.
사라지지 않았으면 그걸로 됐다.


모녀의 해피에버에프터를 꿈꾸며 오븐을 열어 폭신폭신하고 촉촉한 쉬폰케이크를 굽고싶다. 케이크에 기쁜 시간을 보냈던 모녀와 수다스러워 다정한 주인집 아주머니, 한심하고 현명한것이 동시에 담겨있는 겐토와 사려깊은 게키야스당 부부를 초대해서 홍차요정이 춤추는 것도 함께 보고, 베스트드롭은 하나미에게 양보할게.

그나저나 14살의 아이가 이토록 시고 짠 생각을 품을 수 있다니 루짱 인생 몇회차?

엄마한테 나 다시태어나면 엄마딸해도 돼? 하고 물었더니 응 안돼. 라고 하셨다. ㅇㅇ 나도 안해. 라고 대꾸했다(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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