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별사탕을 알아?

일본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별사탕은 건빵 안에 들어있는 부속품이다. 쬐끔만 먹었을 때 맛있지만 많이는 먹지못하고 멀리서 보면 예쁘장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악한 설탕덩어리.


미카엘라의 애정이 나는 그렇게 느껴졌다.
과연 미카엘라는 자신 말고 누구를 사랑했을까? 사랑 말고 다른 것이 사랑보다 못하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는 말로 자신을 위안한들 그건 정신승리에 불과하다.


사와코와 미카엘라 다쓰야와 다부치 아젤렌과 파쿤도, 하나같이 다 나쁘다.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그러나 더 나쁘고 덜 나쁘고를 나는 결정할 수 있다. 이것은 순전히 내 기준에 부합한 것이고, 가장 나쁜 사람은 이미 언급했으니 나름의 순서를 정하는 것은 솔직히 의미가 없다고 여겨진다.


한사람에게 바쳐지는 마음, 순도 높은 사랑이든 잠시 호기심에 지나가는 관심이든 종류에 상관없이 그것을 확인하고싶은 것은 기실 사람이라면 지극히 당연한 욕구이지만 마음을 주고, 받는 두 사람이 아닌 타인이 확인해본다는 것은 월권임을 지나쳐 무례고 기만이다.

사와코는 미카엘라에게 더는 안 돼. 라고 말했고,


미카엘라는 듣지않았다.


약속이라는 말로 사와코를 죄책감에 빠트렸고, 침묵이라는 무기로 사와코를 의심하게 했으며 마지막엔 티켓을 받으며 웃었다.
그것으로 미카엘라가 끝내 얻고싶었던건 다른 누구도 아닌 그 때 그 곳에 존재했던 자기 자신이란 생각을 끝끝내 떨치지못했다. 강박적 절제로 그때의 몸을 유지하고 공유하지 못한 (실제론 했으나 하지못했다고 여겨지는)다쓰오를 여전히 갖고싶어하는 것도 그때 그 시절의 자신을 사랑하는 것으로까지 여겨졌다면 과해석일까?

딱한 것은,
결국 다쓰오가 열망하고 사랑하는 것은 단 한명 뿐이고, 미카엘라는 아젤렌이 말했듯 끝내 제대로 사랑받지 (또 사랑하지)못할것이라는 확신이다.


우리나라의 막장월드라는 아침드라마에서도 너무 과하다 여겨질정도의 막장을 이토록 담담하게 쓸 수 있다는것이 에쿠니 가오리의 힘이다. 그 어떤 밀실 살인과 숨막히는 추격전에서도 느끼지못한 서스펜스를 참혹한 불륜이야기에서 느끼다니. 에쿠니가오리의 힘이아니라면 설명할 길이 없는 바다.
아 이제 불륜과 자극적인 소재는 그만두고 냉정과 열정 사이로 돌아와. 라고 해도 나는 에쿠니가오리를 끊지못할것이다.


거짓말같은 이 이야기속에서 단언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진실이 있다면 그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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