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
최대환 지음 / 파람북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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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간혹 책이 나를 선택한다고 밖에 설명하지 못할 일이 일어나곤 한다. 내가 서점에 가거나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고른다면 절대 선택하지 않았을 책이 어떤 계기로 나에게 올 때 나는 책이 나를 간택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최대환신부의 아주 사적이고 어쩌면 사소한 영화, 책, 음악에 대한 감상문이며 세상을 향한 애정이고, 신께 드리는 경배이다.

클래식을 잘 몰라서, 언급하는 책들을 하나도 안 읽어서, 영화는 너무 본 지 오래되서 검색해 들어보고, 읽어보고 싶은 책을 메모하고, 영화에 대한 기억을 되새겨보다가 나는 불현듯 깨달아진 것 같다.
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을.

내가 지나쳐온 수많은 시간, 또 앞으로 겪을 많은 일들이 아무렇게나 소비되어 뒤로 흩어지는 나날들이라도 어느 순간은 감사했고, 소중했고, 퍽 아름다웠을 기억이며 미래에도 그럴것이라고.

예컨대 멋진인생이란 영화를 생각하면, 겨울마다 보았던 뮤지컬 스토르 오브 마이라이프가 생각날 것이고, 극장을 나섰는데 들어갈 때는 없었던 눈이 소복히 쌓여있던 환상적인 반짝임이 떠올라 기뻐진다는 걸.

지금도 그런 순간들이 켜켜이 쌓이고 있을 것이다.
소중히 여기길 바란다. 우리의 보석은 아마 그것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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