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엔 타조가 살고 있어요 그림책을 읽는 행복한 시간 2
황진철 글, 김보경 그림 / 그림책마을 / 2011년 11월
품절


우리딸 하늘양은 "엄마! 왜 집에 타조가 살아?" 하면서 의구심을 갖더니
차츰 타조의 정체를 알아가더라구요 ㅋㅋ

타조는 전화기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고
아이들을 심부름꾼으로 부려먹기 일쑤
아이들은 타조를 신데렐라 새엄마가 같다고 해요.
"엄마 아이들이 로보트로 변해버렸어!"
꼬맹이들은 아이들이 로보트로 변해서 심부름하는 그림이 신기했나봐요.ㅋㅋ

고함지르기 대장 타조의 모습을 봤을때 제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이였습니다.
ㅋㅋ 저도 집에서 엄청 고함 치거든요.
하지만 아이들은 타조의 큰눈과 큰부리에 집중한 나머지 엄마랑 비슷하다고 느끼지 못하더라구요.(마음 속으로 반성 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고함지르기 대장은 하지 말아야지 ㅋㅋ)

화가난 아이들이 타조를 쫒아내기로 마음을 먹었다가 마음을 다시 되돌려먹는 모습을
본 꼬맹이들의 반응은 "엄마 타조가 사랑의 뽀뽀를 해줬나봐~"
우리 꼬맹이들의 반응은 조금 달랐습니다. ㅋㅋ 사랑의 뽀뽀라니 ㅋㅋ

아이들이 마음 속에는 늘 고함만 치고 심부름만 시킨다고 생각했던 타조가
함께 노래부르고 춤을 취면서 시간 가는줄 모르게 놀아준적도 있고
신기할만큼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을 찾아서 데려가준적도 있고

아이들이 아프면 아픈 아이들보다 더 마음 아파하는 타조의 모습 또한 생생하게
자리 잡고 있겠죠

아들녀석 타조가 운다고 덩달아서 인상을 찌푸리네요
"엄마! 타조가 슬픈가봐~~~" 하면서 말이져
딸래미는 "엄마! 엄마도 우리가 아프면 엄마가 더 속상하지?" 그러길래
"그럼 당연하지!!!"

타조가 살포시 앉으면서
"사랑한다 아가야! 그 누구보다도 너희를 사랑한단다." 할때는
제마음이 다 찡했습니다.
"타조가 엄마구나!"
아직 어려서 그런지 우리집 꼬맹이들은 타조가 엄마란걸 뒤 늦게 알아채더군요.

책을 다 읽고 나서
"하늘아~ 하늘이 엄마도 타조랑 똑같아?" 하고 물었떠니
"아니~" 흐믓했습니다.
책을 보는내내 타조의 표정과 아이들의 표정이 일치하는걸 보면서
놀랐습니다. 일러스트가 아이들을 집중시키는 묘한 매력을 가졌더라구요.
그리고 [우리 집엔 타조가 살고 있어요]는 아이들보다도 엄마들을 위한 책인것 같아요
내가 지금 우리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뒤돌아 보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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