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또 읽고
내일이 오늘에게 묻는다 - 청소년들이 만난 한국의 지성 12인, 푸른교양 001
논 편집부 엮음 / 초암네트웍스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청소년 시기에 한 번이라도 이 책 속의 학생들처럼 수업 받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학교에서 보내는 길고긴 시간 학교 속의 학생들은 힘없고 무의미하게 객체화된다. 무언가를 규정할 힘은 대부분 교사나 외부가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인생의 주인이 되기 힘들뿐 아니라 그런 자각조차 갖기 힘들다. 그러나 이 책은 누구나 자신의 삶과 이 사회에 대해 당당히 질문하고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이 책 속의 고등학생들은 하나의 주제를 잡고, 관련 내용을 질문하면서 인터뷰를 끌어간다. 그래, 청소년들은 분명 나약하지도 멍청하지도 않다. 단지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고민의 장에서 쉽게 배제될 뿐이다. 이 작업은 그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겠지만 결과물은 훌륭하다. 인터뷰하는 인물들은 권혁범, 홍세화, 황대권, 나희덕 같은 쟁쟁한 지식인들이고 이들의 말은 청소년들의 질문과 맞물려 생생하고,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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